"역대 모든 국회의장 원내1당·다수당 맡아"
"의장·법사위원장 거래? 대통령·법무부장관 계량 가능한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을 견제하려면 법사위(법제사법위원회)는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느냐"며 후반기 법사위원장 사수를 위한 공세를 펼쳤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국민의힘이 주장한 논리는 어떻게 설명할 건지 답해야 한다"며 상반기 원 구성 협상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반박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2.06.08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민의힘 측에서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장·법사위원장 둘 중 한 가지를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와 관련 "(국회의장을) 법사위원장 문제랑 연계해 발목 잡는 행태가 집권 여당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헌정사에 없을 일"이라며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흥정 거래 대상으로 삼는 인식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을 같은 저울에 놓고 계량하자고 하면 이치에 맞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원 구성 협상은 당시 대표가 하도록 국회법에 명시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회법은 국회 내 최고 규범이고 의장을 정해진 날짜 내 선출할 것이 모두 규정돼 있다. 본인들이 만든 국회법도 안 지키면서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느냐"며 공세를 펼쳤다.
현재 국민의힘은 상반기 원 구성 협상 당시 윤호중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게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넘겨주겠다고 협의한 내용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발 중이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소위 전세 들어와 있는 것으로 비유한다면, 그 전에 전세 들어온 사람이 후반기 2년 전세 들어올 사람의 임대료, 방 개조 등을 정하고 간다면 그게 법리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사안인가"라며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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