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소매 유통업체 타겟이 2분기 실적 악화 경고를 내놓은 여파에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6월 7일 오전 8시 45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83% 하락한 4086.50포인트에 호가됐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71%, 나스닥100 선물은 1.19% 각각 하락 중이다.
타겟 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개장 전 미국 소매 유통업체인 타겟(종목명:TGT)이 2분기 순익 악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투심에 찬물을 끼얹었다. 불필요한 품목 및 과도한 재고 처리로 인해 영업 이익률이 악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이날 타겟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2%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이 5.3% 수준이 될 것이라던 3주 전 전망에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타겟의 주가는 7% 가까이 급락 중이다. 또 다른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주가도 개장 전 2% 넘게 빠지고 있다.
땅콩버터 등으로 유명한 식품업체 JM스머커(SJM)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웃돌았지만, 리콜에 따른 손실로 수익이 내년 컨센서스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개장 전 주가가 1% 넘게 하락 중이다. 지난달 회사는 살모넬라균 오염 가능성 때문에 자사의 지프(Jif) 땅콩버터를 회수(리콜) 한다고 밝혔다.
반면 백화점 체인 콜스(KSS)는 프랜차이즈그룹(FRG)과 80억 달러(주당 60달러) 규모의 매각 협상을 시작했다는 발표에 개장 전 주가가 11% 넘게 급등 중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콜스는 프랜차이즈 그룹이 제안한 주당 60달러, 총액 약 80억달러의 매각 논의를 위해 3주간의 배타적 협상에 돌입했다.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과 순익을 발표한 유나이티드 내추럴 푸드(UNFI)의 주가도 개장 전 5% 넘게 상승 중이다.
전일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장중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3%까지 치솟았지만,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 기대와 중국 정부가 뉴욕에 상장된 기술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종료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심이 개선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6월 FOMC를 앞두고 공개 발언을 삼가는 '블랙아웃'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발표가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CNBC는 5월 CPI가 전년 대비 8.2%, 전월 대비 0.7%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8.5%(전년 대비)에서 4월 8.3%로 둔화된 데 이어 5월에도 8.2%로 낮아지며 3개월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5.9%, 전월 대비 0.5% 상승을 점쳤는데, 역시 4월의 6.2%(전년 대비), 0.6% 상승보다 더뎌질 것으로 봤다.
시장의 예상대로 5월 CPI 상승률이 둔화하면 연준의 '인플레 정점론'에 힘을 실리며 연준의 운신의 폭도 그만큼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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