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합리적인 공천 시스템 만드는 게 목표"
"중진 의원 공격, 당 내부 권력 투쟁처럼 비춰져"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이준석 대표가 주도하는 당 혁신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이것(혁신위)에 대해 권력 싸움이니, 지분 챙기기니라고 하는 건 저나 최재형 위원장의 정치적 능력을 과대 평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 위원장은 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혁신위는)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공천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천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02 kimkim@newspim.com |
천 위원장은 "공천 관련 규정이라든지 관행을 지금 바꾸면 안 된다는 얘기를 제일 많이 듣는다"며 "지금 민주당도 전당대회 앞두고 전당대회 룰을 바꾸니 마느니 엄청 시끄럽지 않나. 결국 선거 직전에 룰을 만지면 더 큰 오해를 받기 때문에 총선을 2년 정도 앞둔 지금이 룰을 바꿀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언급했다.
이어 "저나 최재형 위원장이 정치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2년 뒤 일을 미리 내다보고 이준석 대표를 고려해서 이준석 대표의 지분을 챙겨주거나 이준석 대표 사람들을 알박기를 해 주거나 그럴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저희한테 있을까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장은 또 "저희가 정치 9단이 아니다. 너무 과도한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또 최고위원들이 다 추천을 하게 돼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를 가진 분들의 의견이 표에서 반영될 것"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혁신위를 두고 당내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라고 하는 중진 정치인들께서 공격을 하다 보니까 혁신이라는 좋은 의미는 다소 퇴색되고 마치 이게 저희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춰진다"며 "혁신위원회가 아직 꾸려지고 활동도 시작 하기도 전인데, 비판을 하시더라도 활동하는 내용을 보고 해야지 혁신하자라는 거에 딴지를 거는 모양새는 저희 당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전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당대표 선거가 이제 1년 정도 뒤에 예정돼 있다보니 어느 정도 견제구도 던지시고 또 이 국면에서 본인들의 존재감도 드러내시려는 그런 취지가 아닌가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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