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추가 운항 희망 항공사에 증편 허가
인천공항 커퓨 2년여 만에 해제…항공권값 하락 기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코로나19로 운항을 제한했던 국제선이 전면 정상화된다. 휴가철을 앞두고 여객기 공급 부족으로 고공행진하는 항공권 가격 부담을 줄이고 항공업계 회복을 앞당긴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의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인천국제공항 주기장 모습. 2022.04.07 mironj19@newspim.com |
우선 오는 8일부터 국제선 증편 규모를 제한 없이 늘리기로 했다. 앞서 매월 주당 100~300회씩 단계적으로 증편하기로 했던 계획을 전면 수정하고 항공 수요에 맞춰 공급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국제선 50%를 회복하겠다던 국토부 계획은 크게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이달 계획은 주 762회 운항으로 코로나 이전(주 4714회) 대비 15%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6월 국제선 운항 계획은 5월 대비 주230회 증가된 주762회 규모로 이미 인가했지만 추가로 운항을 희망하는 항공사에 대해서는 추가 증편 허가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항공편 공급 제한의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됐던 인천국제공항의 '비행금지 시간(커퓨:curfew)'도 8일부터 전면 해제된다.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시행한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그 동안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금지됐던 비행이 정상화되고 인천공항이 24시간 정상 운영되면 항공편 공급이 원활해지고 항공사들도 다양한 스케줄을 활용해 항공권 비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선을 전면 정상화하기 위해 신속 검역심사가 가능한 제도를 확대한다.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건강상태 질문서 등 입국시 필요한 검역정보를 출발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전에 입력하는 Q-코드 이용률을 제고해 입국객 증가에 따른 공항 혼잡도를 관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오는 3일부터는 객실 승무원 보호장비 착용과 승무원 전용 화장실 운영 등의 규제도 해제해 여행 편의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항공사를 통해 비행기 탑승 전 PCR 음성확인서 확인 절차를 철저히 실시하는 등 방역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항공 규제를 크게 개선하면서도 신종 변이 국내유입 등 위험에는 빈틈 없이 대응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최근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싸졌고, 비싼 항공권조차 구할 수 없어 꼭 필요한 해외 출장이나 친지 방문도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며 "항공사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은 만큼 경제적 부담과 불편이 해소되고 항공업계가 다시 비상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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