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대북 추가제재 등 3국 공조 강화 방안 협의할 듯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수석대표가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 준비 등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추가 제재 등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와 만나 한미·한일 및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5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위성사진 판독(사진)을 통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위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은 3일 한미와 한미일, 한일 협의 순으로 진행된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 준비 동향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 아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내 핵실험 준비 동향을 비롯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북한의 전략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에 대해 "한미일은 이 지역의 주요 국가들이기 때문에 지역 안전·번영 등에 대해 공동의 인식과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북핵, 북한 문제를 포함해 이 지역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상호 수시 소통 등 여러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력을 진행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관급 이상 한미일 고위급 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선 "한미일 3국은 고위급 협력 기제가 필요하다는 데 공통의 인식을 갖고 있다"며 "현재 관련 일정 등을 조율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국무부도 1일(현지시각)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및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의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위해 2~4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이들이 북한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코로나19 확산 문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성김 대표는 북한과의 대화를 모색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며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제사회와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만나는 건 처음이다. 3국 북핵수석 회동은 지난 2월 중순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만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동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북핵위기 속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에 맞서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3국 간 릴레이 외교전의 시작이다.
한미일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각)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 채택이 무산되자 북핵수석대표 회동을 시작으로 외교차관 및 외교장관 협의, 3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등을 통해 북중러 공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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