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전년 동월比 8.1% ↑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31일(현지시간) 영국증시를 제외하고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2포인트 (0.72%) 하락한 443.35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187.63포인트(1.29%) 하락한 1만4388.3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93.59포인트(1.43%) 빠진 6515.75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7.60포인트(0.10%) 오른 7607.66에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 시장은 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8.1%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7.8%)를 상회한 것이다. 유로존 물가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근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ING의 버트 콜린 유로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 통신에 "높은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더 높은 비용을 전가해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는 사실을 빠르게 확인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빠르게 행동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ING는 여전히 중앙은행이 7월과 9월에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 주 회의 이후 ECB의 입장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률이 계속 치솟으면서 ECB의 긴축 시기는 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오는 7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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