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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장 고사' 윤종원 기업은행장, 임기 채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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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국조실장 내정자 사퇴…금융협의회 불참
임기 7개월 남고, 신임 금융위원장 부재에 '유임'
정부 바뀌어도 공공기관장 사직 종용 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고사하면서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 안팎에선 임기가 반년 가량 남았고, 기업은행장을 선임할 금융위원장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윤 행장이 임기까지 행장직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장들은 지난 30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총재와 첫 번째 금융협의회를 가졌지만, 윤종원 행장은 회의 직전에 불참을 통보했다. 협의회에는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수출입·한국씨티·SC제일·SH수협 등 9개 은행장이 참석했다.

윤 행장이 최근 윤석열 정부의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으나 여당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이날 협의회에 참석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행장은 새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으나 문재인 정부 초기 경제수석을 지냈다는 점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갈등을 빚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행장이 탈원전, 부동산 정책 등 전 정부 주요 정책을 주도했던 만큼 새 정부 정책에 반한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했다.

이에 윤 행장은 "(국무조정실장) 자리를 받은 건 맞지만, 새 정부에 누가 되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며 "내려놓는 게 맞는 것 같다"고 고사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윤 행장의 국조실장행(行)에 기업은행 내부에서는 지난 24일 '이임식'까지 준비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술혁신 전문 펀드 MOU 체결식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이번 MOU는 올해부터 산업부의 R&D 자금을 예치‧관리하는 '산업기술자금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기업은행, 신한은행이 기술혁신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한국성장금융은 이를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의 기술혁신활동을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020.03.11 leehs@newspim.com

금융권 안팎에선 윤 행장이 임기 만료까지 행장직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행장은 지난 2020년 1월 취임해, 내년 1월 임기 만료까지 7개월 정도 남은 상황으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행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 현재 신임 금융위원장이 임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 기업은행장을 발탁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도 윤 행장 유임에 무게를 싣는다. 기업은행은 정부가 53%, 국민연금이 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책은행이다. 이 때문에 행장을 선임할 때는 금융위원회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행장 임명권을 가진 금융위원장이 내달 1일 지방 선거 이후 임명되더라도 윤 행장의 임기를 끝까지 보장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또한 은행 내부에선 박근혜 정부 때부터 공공기관장 임기 관련 사퇴 종용이 문제가 커지는만큼 정부가 바뀌었다고 행장 임기를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환경부 산하 기관 임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하다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계기로,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공공기관장들에게 일괄 사직서를 받고 선별 수리하는 방식 등으로 기관장을 교체하거나 사직을 우회적으로 종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 때 전례가 확실히 있기 때문에 행장이 직접 그만둔다고 하지 않는 이상 정부 입맛에 따라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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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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