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 후 인근 보행량 약 4배 증가
차 없는 거리·보도 확대 점진적 검토
광화문·청계광장과 연계해 문화 행사 운영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서울시는 청와대 주변 지역 보행량이 약 4배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청와대 개방 전 인근 지역 23곳에 보행량계측기를 설치해 변화추이를 분석했다. 이는 과학적·체계적 보행정책 시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환경 점검 및 개선사업 발굴을 위해 모니터링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본관 내부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05.26 leehs@newspim.com |
시에 따르면 청와대와 가장 근접한 대중교통인 경복궁역의 보행량은 7209명에서 2만9197명으로 증가했다. 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 보행량은 일평균 최대 246%까지 증가했다. 보행량은 ▲효자로 ▲삼청로 ▲자하문로 순으로 증가했다.
시는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자가 집중 발생하는 지점에 추가적인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로운영방법 개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특히 최단 노선인 효자로는 관광객의 '느린 보행속도'와 '머무름' 패턴을 고려해 보도폭을 넓힌다.
더불어 특정 시간대에 밀집하는 방문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시범운영 중인 '주말 차 없는 거리'도 정례화한다. 보행편의를 위해 영빈관 앞, 신무문 앞, 춘추관 앞에 횡단보도 3개도 설치한다.
백호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공간인 만큼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분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동행이 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앞으로도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간으로 시민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교통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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