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여론조사...허태정·이장우 후보 선택 기준 세대별로 달라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6·1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자신의 성과와 강점을 내세우면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사전투표를 하루앞둔 26일, 대전에서도 시장 자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가 뜨거운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2022.05.26 jongwon3454@newspim.com |
이런 가운데 대전시민들은 현직 시장인 허태정 후보에 대해서는 '정책과 비전, 행정능력'에 기대를 보였고 전직 국회의원인 이장우 후보에 대해서는 '소속 정당'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이 지난 21일~22일 '알앤써치'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허태정 후보는 '정책과 비전(28.3%)', '소속정당(27.4%)', '행정능력(22.7%)' 때문에 지지한다는 의견이 골고루 높았다. 이는 허 후보가 민선7기 시장으로 지난 4년 간 대전시를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시로 일궈냈다는 평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허 시장의 재임기간 동안 k-센서벨리 조성 등 대형 국책사업 총 11개를 예타 면제로 통과시켰다.
또한 시민 체감형 사업인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사업과 대전의료원 건립,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대전~옥천 광역철도 건설 사업 등을 이뤄냈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 유성하수처리장 현대화 및 대전교도소 이전 등 숙원 사업도 해결했다.
허 후보 측은 이같이 민선7기 성과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미래 대전'을 위해 '연속된 시정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 한 40대 유권자는 "허 후보는 시장으로서 시민 삶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국책사업을 성공시겼다"면서 "보육과 공공의료, 복지 등 혜택을 받은 시책이 많아 허 후보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가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2022.05.26 jongwon3454@newspim.com |
이장우 후보에 대해서는 응답자 36.1%가 '소속정당'을 보고 선택한다고 답해 허 후보 지지 양상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소속정당을 보고 선택한다는 답변은 특히 60세 이상에서 37.7%로 가장 높았다. 3명 중 1명 꼴로 후보 결정 기준을 인물보다 정당을 선택한 것이다. 30대(35.6%), 50대(30.5%)가 비교적 높았고 40대(22.8%), 18세 이상 20대(20.4%) 순 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이 후보 측은 후보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이나 선거공보물 등에 윤석열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집권 여당, 소속정당을 알리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 후보의 공약 역시 상당수가 윤석열 대통령 공약과 겹친다.
이 후보는 예비후보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밀도를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예비후보 시기였던 지난달 26일 시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통큰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후보 측은 높은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룰 바탕으로 지지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한 60대 유권자는 "선거 홍보 등에서 이장우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찍은 모습을 보고 든든했다"며 "지자체장이 아무래도 대통령과 같은 당 소속이면 어떤 공약이 됐건 정부에서 도와주지 않을까 싶어 이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핌>의 의뢰로 알앤써치에서 지난 21~22일 대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2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3사 통신사 제공 가상번호를 통해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가상번호(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율은 6.9%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5%p다. 통계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