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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중·러 군용기 독도 상공 카디즈 침범, 한·일 갈등 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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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한미일 간 경제안보 공조에 대한 경고 메시지"
정성장 "한미공동성명 대만해협 언급 등에 대한 반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지난 24일 독도 주변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무단진입한 배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기간 중 강화된 한미일 간 경제안보 공조와 군사협력을 약화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5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 기간에 맞춰 독도 주변 카디즈를 침범한 것은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은 어쩔 수 없지만 한미일 3국이 공조를 강화하는 것은 막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공군과 해군 항공대가 보유하고 있는 쌍발 전략-전술 폭격기 H-6. 사진은 위 상황과 관련없음. [사진=로이터 뉴스핌]

김 교수는 "한국과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독도 해역은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 볼 때 한일 간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는 곳"이라며 "한미일이 바이든 방한을 계기로 IPEF(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와 쿼드 정상회의 등을 통해 공조를 강화하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 방위당국은 전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동해와 이어도 남쪽에서 벌인 군사작전과 관련해 한국측 방공식별구역을 자국 관할인 것처럼 공시했다.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중러 군용기 동향 자료를 내면서 H-6 중국 폭격기와 Tu-95 러시아 전폭기의 KADIZ 내 독도, 이어도 쪽 비행궤적을 자신들이 추적한 듯 표기했다.

김 교수는 또 "러시아가 들어온 것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한미일의 견제나 제재조치에 대한 시위의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그보다는 한미일 3국이 IPEF와 안보공조 등을 통해 대중 포위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경계하려는 중국의 입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과 러시아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일본보다는 한국이 한미일 3국 가운데 가장 약한 고리라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번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어찌보면 한미 간 글로벌 전략동맹 선언이라기보다는 한국이 중국보다는 미국 편에 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 정부가 취하고 있는 스탠스를 위축시키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도 "바이든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이 북핵에 대한 확장억제와 한미연합군사훈련 강화 등 군사협력을 강조한 것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가 반감을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정 센터장은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중국이 민감해하는 대만해협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며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이 지나치게 미국의 자국 견제에 동조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전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 주변인 동해와 동중국해, 태평양 상공에서 장거리에 걸쳐 공동 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도 긴급 발진해 경계 감시에 나섰지만 일본 영공 침범은 없었다.

중국 국방부는 전날 상황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중러 양군 연례군사협력계획에 따라 24일 양국 공군이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해역 상공에서 통상적인 연합 공중 전략 비행을 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자국 공중우주군과 중국 공군 소속 군용기들이 전날 아시아·태평양 지역 상공에서 연합 초계비행을 펼쳤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56분께 중국 군용기(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해 동해상으로 이동한 뒤 오전 9시 33분께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 2대는 이후 오전 9시 58분께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TU-95 폭격기 2대, 전투기 2대)와 합류했다가 오전 10시 15분께 카디즈를 이탈했다. 오후 3시 40분께에는 카디즈 외곽에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6대(중4, 러2)가 다시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카디즈 진입 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취했다"며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전에도 한·미·일 공조에 대응하는 수단으로 카디즈 무단 진입 카드를 활용해왔다. 특히 주로 한미일 중 약한 고리인 한·일 사이 위치한 독도 주변 상공에 사전 통보 없이 군용기를 보내 양국 간 갈등을 유발하는 식이었다.

일례로 지난 2019년 7월 23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 4대의 커디즈 진입과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의 독도 영공 침범은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우려될 만큼 긴박하게 이뤄졌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동해 상공을 자신들의 작전구역으로 생각하듯 거리낌 없이 비행했으며, 한국 공군이 이들을 저지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가하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발생했다.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군용기가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사격을 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현)의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일본)의 입장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이라고 한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에 접근했을 때 항공자위대기를 긴급 발진시켰으며 러시아 정부에도 항의했다.

방공식별구역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해 대응하기 위해 설정하는 임의의 선으로, 개별국가의 영토와 영해의 상공으로 구성되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다. 다만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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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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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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