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3분 대통령에 보고...한미 軍 합동 대응"
"신 정부 안보태세 시험하려는 정치적 의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대통령실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귀국길에 오른 조 바이든 대통령이 본토 영공 진입 시점과 비슷하게 쏜 것은 한미에 던진 전략적 메시지"라고 판단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25일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도발 의도와 관련해 "정부 출범 초기에 정치 일정 개입 및 신 정부의 안보태세를 시험하자는 정치적 의도도 포함된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대통령 집무실로 사용될 용산 국방부 청사 앞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2층 집무실이 완공되기 전까지 5층 임시 집무실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2.05.09 photo@newspim.com |
김 차장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배경과 관련해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6시에 발사를 시작해 45분까지 3번 발사했다"며 "2번째 (발사가) 이뤄지기 직전 대통령 주재로 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 레벨에서 판단하고 지시가 필요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전날 오후 (북한의) 이른 아침 발사 가능성이 있다고 사전에 보고를 드리고 오늘 발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실제로) 발사가 6시에 임박해 일어났고 6시3분에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6시30분에 (NSC 개최를) 결정했고, 7시30분에 예고했는데 35분에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우리 군이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강릉 인근에서 현무2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미국 역시 지대지 미사일을 5분 간격으로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F15전투기가 '엘리펀트 워킹'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막강한 30여대의 우리 전투기가 영공을 지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줬다"면서 "이는 한미 연합대응의 의미"라고 언급했다.
한미 확장억제력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비교적 절제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며 "앞으로는 도발 양태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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