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박찬욱 '헤어질 결심', 8분 기립박수·외신 호평…"또 하나의 마스터피스"

기사입력 : 2022년05월24일 17:24

최종수정 : 2022년05월25일 08:2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4번째로 칸을 밟은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전작들과는 다른, 미묘하게 스며드는 로맨스릴러를 선보인 그의 수상 여부를 글로벌 영화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23일 오후 6시(프랑스 현지 시간) 영화제 메인 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인 탕웨이와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2300여석의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기립박수와 찬사가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57회 칸 영화제에 진출한 배우 박해일, 박찬욱 감독, 탕웨이 [사진=CJ ENM] 2022.05.24 jyyang@newspim.com

공식 상영의 열기는 레드카펫에서부터 시작됐다. 턱시도로 단정하면서 수려한 외모를 뽐낸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 그리고 우아한 드레스로 멋을 낸 탕웨이가 등장해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에 미소로 화답하며 현장 열기를 달궜다.

상영이 시작되자 극장안은 순식간에 관객들이 뿜어내는 밀도 높은 공기로 채워졌다. 한껏 고전미를 뽐내는 미장센에 두 주연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하며 몰입감을 높였고, 중간중간 예기치 못한 시점에 등장하는 유머에는 객석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예상을 빗나가는 스토리 전개와 적재적소에서 활용된 음악 또한 영화의 몰입감을 극대화시켰다. 얼굴의 미세한 표정 하나까지도 연기에 담아낸 두 주연배우 또한 관객의 마음을 훔치기에 충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57회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탕웨이 [사진=CJ ENM] 2022.05.24 jyyang@newspim.com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부터 시작된 기립박수와 환호는 약 8분여간 지속됐다.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에 박찬욱 감독은 주변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일일이 안아준 뒤 "길고 지루한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 줘서 정말 고맙다"는 재치있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상영이 끝나자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객석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가디언(THE GUARDIAN)은 이 영화에 최고점인 별점 5개를 부여하며 "박찬욱 감독이 훌륭한 느와르 로맨스와 함께 칸에 돌아왔다. 텐션, 감정적 대치, 최신 모바일 기술의 천재적 활용, 교묘한 줄거리의 비틈 등 너무나도 히치콕스러웠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은 "매혹적이고 독선적인 네오 느와르와 함께 박찬욱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의 기준을 높이고, 비길 데 없는 비주얼 스타일리스트로서 자신의 위치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요 매체의 필진들도 트위터를 통해 호평 대열에 가세했다. 뉴욕타임즈(NEW YORK TIMES)의 카일리 부캐낸(Kyle Buchanan)은 "박찬욱 감독이 걸작을 만들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그의 더 작고 느와르 같은 로맨스조차 화려하고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퍼스트쇼잉닷넷(FIRSTSHOWING.NET)의 알렉사 빌링턴(Alex Billington)은 "'헤어질 결심'은 '올드보이' 이후 박찬욱 최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의 데이비드 루니(David Rooney)는 "'헤어질 결심'은 2022년 칸 경쟁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가디언(THE GUARDIAN)의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우와. 내가 지금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 위너를 본거야?"라고 감탄하기도 했다.

각국 영화 관계자들도 감상평을 내놓았다. '헤어질 결심' 의 영미권 배급을 결정한 배급사 무비(Mubi)의 케이트 케인(Cate Kane)은 "또 하나의 마스터피스가 탄생했다. 박찬욱은 단연 현시대에 존재하는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비범한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배급사 박필름(Bac Films)의 데이비드 그룸바흐(David Grumbach)는 "장르적 한계 안에서 이 정도의 걸작을 만들어 낸 것은 분명 박찬욱 감독이 어나더 레벨로 올라갔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57회 칸 영화제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 배우 탕웨이 [사진=CJ ENM] 2022.05.24 jyyang@newspim.com

그리스 배급사 시노보(Cinobo)의 타소스 멜레메니디스(Tasos Melemenidis)는 "21세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다. 박찬욱이 히치콕을 얼마나 좋아하는 지가 느껴졌고, 사로잡힌다는 감정이 무엇인지 가장 정확히 묘사하는 감독이라고 생각했다. 그의 작품 중 가장 큰 모험이지만, 가장 혁신적이며 성공적인 모험"이라고 평했으며, 독일 배급사 코치 필름(Koch Films)의 모리츠 피터스(Moritz Peters)는 "단연코 그의 작품 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촘촘한 레이어와 디테일한 감정선이 긴 여운을 주고 계속 작품을 생각나게 한다"고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제5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아가씨'에 이어 네 번째로 칸에 진출했다. 영화는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