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체제 '새 도약' 본격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합병계획 변경 지분 7% 통 큰 '양보'
새 지주사 동원산업 지배력은 공고
2차전지 등 신사업 속도...M&A 기대
경영승계 종지부, 회장 승진 시점 관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동원그룹 2세 김남정 부회장이 새 지주회사가 될 동원산업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회장 승진을 위한 여건을 마련했다.

현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 논란에서 지분율을 포기하는 '통 큰' 행보로 시장의 신임을 얻었고, 지배구조 단순화로 그가 추진하는 2차 전지 등 신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그룹 내 지배력을 확실히 다지며 경영 승계 작업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분석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사진=동원그룹]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동원산업이 동원엔터프라이즈와의 합병에서 합병비율을 조정하며 시장의 반발을 잠재우면서다.

이번 합병 논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정우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상생을 위한 좋은 항복"이라며 "앞으로 동원산업 케이스를 시발점으로 기업들이 불공정 합병을 하는 사례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두 회사의 합병 후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에 포함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새 지주회사가 된다. 합병비율 변경으로 오너 일가 지분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60%에 육박한 지주사의 지분을 확보하며 그룹 내 지배력은 공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계획이 변경되면서 오너 일가의 동원산업의 지분율은 65.8%에서 58.6%로 약 7%포인트 낮아진다. 동원산업이 소액주주들의 요구를 수용해 동원산업의 합병가액을 기준시가가 아닌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변경, 종전 24만8961원에서 38만2140원으로 53.5% 상향 조정하기로 하면서다.

이에 따라 동원그룹 창업주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17.38%에서 15.49%로, 김 명예회장의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의 지분율은 기존 48.43%에서 43.15%로 낮아진다.

특히 최대주주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제2의 창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9년 김재철 명예회장 퇴진으로 식품사업을 물려받은 후 공격적인 M&A로 신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그가 경영권을 잡은 후 성사시킨 M&A만 10여건에 이른다.

합병 후 지배구조가 단순화되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현금창출 능력이 떨어졌고,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M&A를 하려면 인수 대상 기업의 지분 100%를 투자해야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M&A를 시도하기도 어려웠다.

김 부회장이 경영권을 물려 받은 후 동원시스템즈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뛰어들었고, 동원산업은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 위한 연어 양식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육성에 나선 상황이다.

동원그룹은 새 지주사인 동원산업으로 투자부문을 일원화하고 각 회사별로 분산됐던 인적·재무 자원들을 통합해 사업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가치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의 형인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김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지 1년여 만에 회장으로 승진한 바 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지난 2004년 동원그룹에서 분리돼 김 부회장의 형인 김남구 회장이 맡고 있다. 김 부회장도 사실상 동원그룹의 지배력을 확실히 쥔만큼 회장 승진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 명예회장이 여전히 건강하시고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계획에 없다"며 "이번 합병은 지금까지 동원그룹이 과감한 도전과 투자로 위기를 이겨온 만큼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50년을 향해 도약하기 위해 21년만에 지배구조 개편"이라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