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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尹 5·18 참석'에 일제히 호평했지만 … 날선 신경전 여전

기사입력 : 2022년05월18일 12:53

최종수정 : 2022년05월18일 13:29

輿 "퇴행치 않는 불가역적 변화이길"
野 "尹정부, 5·18 진상규명·김진태 후보 사퇴해야"

[광주=뉴스핌] 홍석희 박서영 기자 = 여야 지도부가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의 책임 있는 계승'을 언급하는 등 진일보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호평했다. 그러나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여야의 신경전은 이날도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5·18 기념식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감개무량하다. 저희 당이 2년 가까이 해온 호남에 대한 진정성 있는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을 맡은 배우 이지훈이 오월 어머니들과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2022.05.18 kh10890@newspim.com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모든 의원들이 이렇게 5·18 기념식에 같이 하는 상황을 2년 전에 누가 예상했겠나"라며 "앞으로 이러한 저희의 변화가 절대 퇴행하지 않는 불가역적 변화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어도 제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이념 논쟁을 무기 삼아 정쟁화하지 않는다는 걸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며 "광주·호남에서의 과오를 딛고 지난 대선 때처럼 지역 일자리와 산업 발전 문제를 놓고 당당히 민주당과 겨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또한 오월 정신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전적 입장과 국민의힘의 대규모 참석을 두고 유의미한 변화라고 평했다.

윤 위원장은 "오늘 여야가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함께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광주 시민들이 이루고자 했던 자유민주주의와 평화·화해를 이룰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도 "오늘 윤 대통령과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5·18은 여태껏 진상 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이 있는데 이번 정부가 진상을 철저히 밝힐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등 5·18에 대한 폄훼 발언을 한 정치인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아직 진실이 다 밝혀지지 않고, 진정상 사과와 반성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함께 했다는 것 만으로 5·18 정신이 제대로 받들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5·18 광주를 폄훼하고 협오 발언을 일삼던 사람들이 아직도 지방선거에 출마하고 있다. 이런 분들부터 반성하고 후보 사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윤 대통령이 5월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는데 그 조치의 첫번째는 5·18 왜곡했던 김진태 후보 사퇴"라며 "협치의 기본은 역지사지로 한동훈 장관과 윤재선 청와대 비서관을 임명했는데 사퇴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은 보편적 가치의 회복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라며 "5·18을 책임 있게 계승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후손과 나라의 번영을 위한 출발"이라며 5·18을 헌법 정신으로 규정했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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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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