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회적 약자와 함께·청년정치'를 기치로 '6.1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전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가 "장애인을 대상화하는 장애체험행사는 반대한다"며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장애체험행사를 비판했다.
신 후보는 "누군가의 삶을 체험하는 방식으로 타인을 대상화하는 행사를 2022년에 한다는 것이 놀랍다"며 "굳이 신체의 자유를 제한해 장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고, 장애인을 대상화하는 행사는 필요도 의미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약자와 함께.청년정치'를 기치로 '6.1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에 출전한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가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신원호 후보사무소] 2022.05.18 nulcheon@newspim.com |
신 후보는 "장애를 결여와 손상에만 초점을 맞추는 장애 체험 행사로 장애 감수성이 채워지는 것이 아니다. 공감이 필요한 것이다"고 강조하고 "장애인을 동정과 시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구조를 바꾸고 그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며 동성로 장애 체험 행사와 행사에 참가한 대구시장 후보와 국회의원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신 후보는 장애 체험 행사가 진행되는 시간에 (사)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탈시설 당사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알기 쉬운 정책자료집' 설명회를 가졌다.
신 후보는 "정책자료집이나 공보 등이 어려운 말들로만 설명되어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에 어렵다는 발달장애인들의 오래된 요구에 반영해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알기 쉬운 정책자료집'을 직접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 오후에 장애인 단체 '대구피플퍼스트'와 간담회를 가진 뒤 '알기 쉬운 정책자료집' 최종본을 공개키로 했다.
신원호 후보는 30대의 인권운동가이다. 14년째 대구지역의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면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일해왔다.
신 후보는 앞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민경제 이야기하면서 복지 줄이는 정치, 지역 개발하겠다며 건설사와 투기꾼만 키워 땅값 챙겨먹는 정치, 시민 갈라 대립시키고 인권 퇴보시키는 정치,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대구 시민 매달 10만 원 지원의 '대구형 기본소득' 도입 △부동산 불로소득 방지.공공임대주택 확대 △장애인.비장애인 함께 사는 대구 △학교.일터 실질적인 성평등 실현되는 대구 △이주민.원주민 함께 살아가는 대구 △제2의료원 건립 성 중립 화장실 조성 등을 주요 정책 공약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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