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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밀 수출 금지에 '농산물 ETF·펀드' 수익률 30%, 계속 오르나

기사입력 : 2022년05월17일 14:35

최종수정 : 2022년05월17일 14:35

농산물펀드도 국내주식형·원자재 앞지르고 '껑충'
"곡물가격 상승세 꺾이기 어려워"…강세 지속 예상

[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 세계 밀 생산국 2위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사태로 밀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농산물 관련 상품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0~30%대로 나타나는 등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곡물 가격을 끌어올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기후 위기가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농산물 펀드의 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밀가루 코너에서 시민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금지로 식용유 대란이 발생한 데 이어 인도가 밀 수출을 전격 금지하면서 물가에 위협을 주고 있다. 세계 2위 밀 생산국이자 8위 수출국인 인도가 밀 수출 전면 중단을 결정하면서 밀가루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밀 수출국 작황이 이상 기후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도의 수출 금지는 국제적인 밀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밀가루 가격 상승이 장기화 될 경우 밀가루를 원료로 하는 과자와 빵에 이어 라면 가격도 상승이 불가피하다. 2022.05.16 pangbin@newspim.com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3대농산물선물(H)'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39%, 3개월은 28.52%, 6개월은 39.38%로 집계됐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의 1개월 수익률은 4.43%, 3개월은 27.34%, 6개월은 36.40%로 나타났다. 이들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밀, 옥수수, 대두, 설탕 등의 농산물선물 가격 움직임을 반영하는 상품이다.

또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테마펀드 중 농산물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약 1%, 3개월은 20%, 6개월 수익률은 30%, 연초 이후 수익률은 27%, 1년 수익률은 33%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의 1개월(4%), 3개월(5%), 6개월(13%), 연초 이후(14%), 1년(15%)은 모두 하락했고, 해외주식형 펀드도 1개월(7%), 3개월(16%), 6개월(25%), 연초 이후(19%) 떨어졌다. 뿐만 아니라 농산물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초부터 원유와 천연자원의 급등으로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펀드의 수익률도 앞질렀다. 원자재펀드는 1개월 동안 약 7% 하락했고, 3개월은 5%, 6개월은 9%, 연초 이후는 17%, 1년 수익률은 16%로 나타나 농산물펀드 수익률에 밀렸다.

이처럼 농산물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지는 이유는 가파른 이유는 올해 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전 세계 곡물 공급 차질이 빚어진 데 이어 최근 인도가 밀 수출금지를 선언하면서 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는 지난 15일 식량안보를 확보하고, 이웃 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밀 주요 수출국으로 꼽혔던 인도는 그 동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꼽혔으나, 지난 3~4월 때 이른 폭염이 발생해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DGFT의 발표 직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16일(미국 시간) 6% 가까이 급등한 부셸당 12.475달러까지 올라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 농무부는 5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을 공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국 겨울 밀 작황 악화로 최근 강세를 보인 밀 가격이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 추정치에 약 6% 급등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기후 위기 등을 이유로 당분간 곡물 가격이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먹거리 물가, 특히 곡물가격의 진정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이는 지난 2008년 식량위기 당시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식량안보가 화두로 떠오르는 상황인 만큼 곡물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초 이후 식량 가격은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끌어올렸으나, 앞으로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가격 강세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농산물 지수에 연동되는 상품의 강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옥수수 및 대두와 달리 밀은 7~8월 수확되는 미국 겨울 밀 작황우수등급 비율이 전년 동기 수준을 크게 하회하면서 6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 전망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농산물 섹터 전반에 노출된 농산물 선물 ETF 등의 성과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hesed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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