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간호인력인권법 폐기 수순…의료노조 "국회 직무방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민주당 단독으로 열린 국회 복지위 법안소위
간호법 제정안은 통과됐지만 간호인력인권법 부의 안해
"간호인력 기준 없는 간호법으로 대체라니…"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간호사 1인당 환자 수를 규정하는 간호인력인권법(간호인력 인권 향상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서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보건의료노조단체가 국회에 법안 폐기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만 국민의 요구를 헌신짝처럼 가볍게 여긴 국회 복지위 위원들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 수 축소에 관한 청원은 지난해 10월 25일 국회국민청원 10만명을 달성해 소관 위원회인 국회 복지위로 회부됐다.

간호인력인권법은 일반 병동과 특수 부서 등에 간호사 1인당 담당할 환자 수를 법제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행 의료법은 간호사 1명이 12명의 환자를 간호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강제·처벌 조항이 없어 정작 현장에서는 이보다 많은 환자를 간호사 1명이 담당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간호인력 인권 향상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서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폐기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022.05.16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의료연대본부]

법안에는 이를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에 징역과 벌금을 부과하는 벌칙조항도 포함됐다. 또 지역별·직종별 임금격차 위해 간호인력 임금결정위원회를 구성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배치기준 상향, 정부·의료기관 책무 명시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은 복지위 제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간호인력인권법의 취지가 간호법 수정안에 반영돼 있다며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았다. 당시 회의록을 보면 김성주 복지위 소위원장은 회의 말미에 이같이 말한 뒤 간호법 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이향춘 의료연대본부 본부장은 "껍데기만 남은 간호법을 핑계로 간호사 1인당 담당 환자수를 줄이고 간호사를 보호하고 인력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의료기관을 처벌하는 내용이 담긴 간호인력인권법을 비참하게 짓밟았다"면서 "국회의 직무 방기"라고 질타했다.

현장 간호사 대표로 발언에 나선 김경호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코로나 초반, 국회와 정부는 간호사에게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영웅 칭호를 불였다"며 "이제 급한 불을 끄니 일회용품을 버리듯 또 내팽개치고 있다. 병원이나 정부나 간호사들을 소모품으로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간호사는 "한 병동에서만 1월부터 6월까지 26명 중 9명이 사직 또는 사직 예정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간호사들에게 환자를 간호할 시간을 달라. 복지위는 간호법을 변명 삼아 법안 폐기를 시도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도 "10만 명의 청원은 간호인력 부족으로 인해 죽은 환자들과 태움으로 인해 죽은 간호사들의 죽음 위에 만들어진 것"이라며 "아무리 험난해도 간호인력인권법 제정을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간호인력 인권 향상을 위한 법률)'이 국회에서 폐기될 위기에 처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법안 폐기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했다. 2022.05.16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의료연대본부]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간호인력인권법 폐기'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법안 폐기 중단과 즉각 제정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노조는 이날부터 간호인력인권법 폐기를 막고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득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본부장은 "간호인력인권법은 죽음의 순간에 누가 나를 치료하고 간호하고 간병해 줄 것인가 걱정을 더는 법"이라며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는 간호법으로 간호인력인권법을 대체하겠다는 논리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