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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부산시장 후보 "원전 2호기 수명 연장은 생명 담보로 한 도박"

기사입력 : 2022년05월16일 14:55

최종수정 : 2022년05월16일 16:48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고리 2호기 원전의 수명 연장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변 후보는 16일 오후 2시 부산시청 뒷편 녹음관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 2호기 수명 연장 시도를 규탄하며 원전으로 부터 안전한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라며 "윤석열 정부 시작부터 부산의 미래와 시민의 삶의 문제가 걸린 주요 현안들이 속속 제동이 걸리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후보가 16일 부산시청 뒷편 녹음광장에서 고리 2호기 원전의 수명 연장에 대해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16 ndh4000@newspim.com

그러면서 "한국수력원자력이 정부와 코드를 맞추기 위해 고리 원전 2호기 수명 연장을 다시 시도하고 있다"며 "노후한 원전인 고리 2호기 수명 연장을 위해 국회에 보고도 하지 않고 안전성 평가보고서를 원자력 안전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3년 운전이 시작된 고리 원전 2호기는 40년 가까이 된 노후 원전"이라고 규정하며 "최신 안전기술도 적용되지 않았고 화재 등 사고에 대비한 필수시설인 PAR 즉, 수소 제거장치도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날 선 각을 세웠다.

그는 또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방안이 미비해 고리 1호기 해체계획이 반려된 마당에, 계속해서 핵폐기물이 발생하는 고리 2호기 문제는 임시저장시설 조성이라는 미봉책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질타하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고리 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 시민의 생명을 놓고 도박하는것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변 후보는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울경 800만 시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고리 2호기 수명연장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임시 방폐장을 건립할 것이 아니라 방사선 폐기물 관리 로드맵을 마련해 사고 발생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 변성완은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부산 시민의 의견을 받들어 원전 재가동 불가, 임시방폐장 불가 방침을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겠다"면서 "민주당이 전문가와 시민사회 공동 검증위원회 TF를 통해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이끌었듯이 탈원전 정책 폐지 방침 백지화 또한 반드시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변 후보는 "박형준 후보 또한 심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근거가 없는 말만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면 원자력 안전위원회 이전 공약을 제시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고 촉구하며 "박형준 후보는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언론 등을 통해 밝혀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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