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종합적으로 국민의 신뢰 받기 어려워"
"尹, 통합정부 안하면 국정 못 끌고 가"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후보자를 임명하는 것은 나머지 반쪽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박주민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볼 때 (한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 부적격이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주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가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16 kilroy023@newspim.com |
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채널A 사건'의 경우 대부분의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사건"이라며 "한 후보자는 깨끗이 해명됐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를 받았고, 그 과정에서 법 기술자다운 노련한 작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기소이유서를 보면 상당히 의심이 간다"며 "(해당 사건과) 관련돼 수사를 받던 검사 또는 검찰공무원이 폰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포렌식을 어렵게 하거나 텔레그램·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삭제하는 등 증거 확보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한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지난 2년간 심각한 갈등의 한복판에서 한쪽은 열화와 같은 지지를 보내고 나머지 한쪽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불공정 수사를 한 당사자"라며 "대한민국 절반이 이렇게 강하게 반대하는 인사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다는 건 나머지 반쪽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려는 노력이 윤석열 정부의 성패를 가늠하는 잣대"라며 "국민통합정부를 하지 않으면 국정을 제대로 끌고 갈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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