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저하 문제 반드시 개선...창의력 겸비한 인재 육성 할 터"
"지난 8년 충북교육 정책 실패...교권추락·공교육 불신 위기"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는 15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인물이 충북교육을 맡아 아이들이 4차산업혁명 등으로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뒤처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와 2자간 경선에서 중도보수 성향의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사진 = 윤건영 후보 선거캠프] 2022.05.15 baek3413@newspim.com |
윤 후보는 학교교육의 정상화와 신뢰받는 공교육 구현, 인성, 민주시민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형 노벨 20 프로젝트 등 창의인재 양성과 모두가 행복한 든든한 평생 교육복지, 안정되고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건영 후보와의 문답.
-출마 배경은
▲충북교육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결국 후세대에 큰 빚을 남기게 된다는 답을 얻게 됐다. 오랜 기간 충북교육계에 몸담아 온 사람으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는고심 끝에 교육감에 도전했다.
지금의 충북교육은 최상위급 등 매년 450여명의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책임져야 할 교육감이 영재들을 위한 학교의 필요성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 이를 하루빨리 바로 잡아 미래에 대한 대비에 나서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적 환경에 뒤처지지 않도록 이끌어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풀어갈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충북교육을 맡아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충북교육의 미래 비전과 대표공약은.
▲교육비전은 '지속가능한 충북 교육–미래는 교육이다'로 정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공약으로는 충북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학력저하와 아이들의 학습 발달, 성장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을 전개하겠다.
또 사회적으로 중요성이 더해가는 인성과 융복합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력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다.
다음 공약은 도내 시·군마다 해당지역 출신 위인이나 특성을 살려 다양하고 독특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충북을 이끌어갈 차세대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다.
이외에 채용기준 공시를 비롯한 교원 채용·배치의 합리적 운영, 행정교사 도입 등 교사 업무경감,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력 회복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사진=윤건영 후보 선거캠프] 2022.05.15 baek3413@newspim.com |
-본인의 강점은
▲충북에서 태어나 자랐고 청주교대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충북과 함께 해온 온 진짜 충북인으로 충북교육의 현실에 대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윤건영이 있기까지 충북과 공교육으로부터 받은 너무나 큰 사랑과 혜택을 이제 이를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소신과 충북교육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제 마음가짐이 가장 큰 강점이다.
또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청주교육대학교에서 윤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28년간 초등교사를 양성한 현장경험이 풍부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서울 대치중학교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기도 하는 등 초등과 중등, 그리고 교원 양성에 이르기까지 교육현장의 전 과정을 두루 숙지했다.
국립 청주교육대학교 총장과 충북교총 회장을 각각 다년간 맡는 등 교육행정의 현장을 거친 교육행정 전문가이기도 하다.
-교육감 선거를 진보대 보수의 대결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교육은 진보도 보수도 아닌 두 이념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교육은 늘 진보를 목표로 보수라는 현실에서 이뤄지는 만큼 진보와 보수로 나누기 보다는 하나의 합일점을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교육감 선거는 진보, 보수로 후보를 구분지어 대결구도를 그리기 보다는 어느 쪽에 더 큰 방점을 찍고 있는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후보자가 내놓은 일부 교육정책의 색깔이 뚜렷하다고 해서 후보자를 진보 또는 보수로 구분할 수 없다.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 [사진 = 윤건영 후보 선거캠프] 2022.05.15 baek3413@newspim.com |
-그동안 충북교육에 대한 평가는
▲충북교육의 지난 8년은 실패한 정책으로 충북교육을 위기로 몰아넣었다. 가장 큰 문제는 전국 최하위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충북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학력에 대한 불안감으로 공교육을 불신하게 됐고 사교육에 대한 의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잘못된 인사 행정도 큰 문제다. 교사들의 열정은 식고 사기는 저하됐다. 무자격공모제를 통해 특정 단체 출신의 교사들이 교장 자격도 없이 교장에 임용되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이를 바로 잡아야한다.
지난해 납품비리건이 터지면서 충북교육청 개청 이래 최초로 검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적지않은 충북교육청 직원들이 수사선상에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행정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행정이 집행되었다면 발생할 수 없는 일이다.
이처럼 현 교육감이 말한 행복교육과는 다르게 현장에서는 문제와 고민, 불만과 불안이 팽배한 게 지금 충북교육의 모습이다.
-도민들에게 하고싶은 말은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행정을 해온 교육자로서 지난 8년간 충북교육이 참담하게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이렇게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섰다.
미래는 교육이다. 바른 교육만이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밝힐 수 있다. 지속가능한 교육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통해 우리의 미래 충북교육을 바로 세우겠다.
교육이 바로 서야 나라도, 지역도, 가정도 바로 설 수 있는 만큼 충북의 미래를 위해 유권자들은 누가 충북발전에 적합한 인물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