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교통 운행 중단, 식당내 영업 중지, 출입구 잠정 폐쇄, 아파트 단지 봉쇄, 박물관 휴관'.
요즘 베이징에는 인원 이동과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코로나 방역 통제 조치가 하루에도 몇건씩 끝도없이 터져나온다. 도시 외곽 통행 제한과 함께 시내 대중 교통 통제도 갈수록 엄격해지고 있다.
13일 현재 베이징은 감염 위험을 우려로 15개 주요 지하철 노선 상당수 역의 출입구를 폐쇄했다. 교외의 짧은 간선 노선 일부 외에는 지하철 전 노선에서 주요 전철역 출입구를 막은 상황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구 외곽 순허향(읍)의 한 마을이 입구에 검문소를 설치해 놓고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2022.05.13 chk@newspim.com |
시내버스도 이미 제한 운영에 들어갔고 디디 등 공유 택시 운행도 위험지구를 이유로 서비스가 거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식당과 커피솝 매장 영업을 금지시키고 사무실 출근도 재택 근무로 전환하도록 지시하면서 거리에서 행인의 그림자가 사라지고 도로에선 자동차가 종적을 감추고 있 다.
베이징시는 시내뿐만 아니라 인구밀도가 낮은 도시 외곽 지역까지 유동인구를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13일 기자가 자전거로 차오양구 외곽 농촌 마을 순허 향(읍)을 방문했을 때 이동 인원이 별로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엄격한 검문을 실시하고 있었다. 검문소의 관리원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마을 진입과 진출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투로 말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오양구 순허향(읍)의 넓은 경작지 뒷편으로 차오양구 한국 교민 밀집지역 왕징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2.05.13 chk@newspim.com |
시는 갈수록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외곽 유원지와 촌락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 베이징은 주민들의 주말 쉼터라고 할 수 있는 화이러우 구의 이름난 산과 계곡 풍경구와 유원지를 5월 13일 부터 모두 폐쇄됐다.
화이러우구의 관광 레저 명소인 무텐위 장성과 칭롱샤 풍경구, 훙뤄사 풍경구, 젠커우 장성과 베이징제와 샹수이호 장성, 수이 장성, 옌치호 풍경구 출입이 모두 봉쇄됐다.
팔달령 만리장성이 있는 옌칭현(구)과 먼터우거우 미윈현 등지 유원지와 식당 들도 모두 문을 닫았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시 차오양구 순허향(읍)의 한 마을 도로 변에 '민생에 힘쓰자'는 구호가 붙어있다. 베이징시는 2022년 4월 22일 이후 본격 확산하기 시작한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여러 분야에 걸쳐 민생에 많은 제약을 가하고 있다. 주민들은 도시 봉쇄 불안감으로 사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월 12일 도시 봉쇄 루머가 퍼지면서 베이징 전역에는 사재기 광풍이 몰아쳤다. 베이징시는 13일 유언비어 유포자를 체포했다. 2022.05.13 chk@newspim.com |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베이징 차오양구의 이름난 쉼터인 온유허 공원 관리소가 출입구에 코로나 방역을 위해 공원 개방을 잠정 중단한다는 통지문을 설치해놓고 있다. 2022.05.13 chk@newspim.com |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