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르포] '베이징은 봉쇄중', 교외 출행막고 지하철 버스 택시 공유차량 운행제한 ①

기사입력 : 2022년05월14일 11:52

최종수정 : 2022년05월14일 11:56

발생지 '봉쇄 격리' 집중 타격식 방역 통제 강화
디디 공유택시 앱에 '위험지 운행 불가' 안내창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대자연이 봉쇄됐다'.

14일 아침 중국 친구로 부터 위챗 문자가 날라왔다.  무슨 얘긴가 했더니 베이징시가 5월 13일 부터 시 교외 화이러우 옌칭 먼터우거우 미윈 핑구 등 5개구의 촌락 출입과 공원 유원지 식당 숙소 영업을 모두 중단했다는 것이다.

5월초 교외로 나가는 여행 버스 운행 중단조치에 이어 이번엔 아예 교외 나들이 현장 자체를 막은 것이다. 여기에다 대형 공원과 마을의 작은 공원 까지 모두 문을 걸어잠갔다.  이 친구는 꼼짝 없이 집에 같힌 채 주말을 보내게 생겼다고 푸념을 털어놨다.   

'교통 운행 중단, 식당내 영업 중지, 출입구 잠정  폐쇄, 아파트 단지 봉쇄, 박물관 휴관'. 요즘 베이징에는 인원 이동과 시설 운영을 제한하는 코로나 방역 통제 조치가 끝도없이 터져나온다.

13일 현재 베이징은 감염 위험을 우려로 15개 주요 지하철 노선 상당수 역의 출입구를 폐쇄했다. 교외의 짧은 간선 노선 일부 외에는 지하철 전 노선에서 주요 전철역 출입구를 막은 상황이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코로나 방역을 이유로 베이징 지하철 15호선이 순이구 운행을 중단하고 순허 역(차오양구) 까지 만 제한 운영에 나섰다.   2022.05.13 chk@newspim.com

5월 13일 오전 순이구 '송(松)미술관'이라는 곳으로 취재 갈 일이 생겼다. 먼저 15호선 전철을 탔는데  차오양구간인 순허 역에 멈춘 뒤 모든 승객을 내리게 했다. 순허 전철역이 있는 순허향(鄕)은 차오양구 왕징의 동쪽 외곽 순이구와 접한 곳으로 농촌 지역이지만 요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등 한창 개발이 진행중인 곳이다.

다음역인 궈잔 역 부터가 순이구인데 감염 우려가 높다는 이유로 순이 지역으로의 지하철 운행을 잠정 중단시킨 것이다. 역사를 나와 택시를 타고 순이구로 가자고 했더니 역시 고개를 저으며 12일 새벽부터 구(區)간 운행이 중단됐다며 갈 수 없다고 한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차오양구 순허역에서 순이구 로 향하는 택시들이 순이구로 구(區)를 넘어가는 운행을 중단했다.  2022.05.13 chk@newspim.com

 

베이징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디디 공유 택시 등 대중 교통으로 순이구에 진입하는 모든 길을 폐쇄했다.  기자는 순허 전철 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징푸로와 황캉로를 거쳐 이 일대 이름난 유원지인 온유허 공원으로 향했다. 온유허 공원은 차오양구와 창핑구 순이구, 세개 구에 연접한 이름난 공원인데, 아니나 다를까 이곳 출입구 앞에도 잠정 페쇄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5월 13일 오후 베이징 차오양구 왕징에서 시내로 가는 디디 공유 택시를 부르자 앱 알림창에 위험지구라서 운행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표시됐다.  2022.05.14 chk@newspim.com

베이징시는 순이구 외에도 차오양구 대다수 지역의 시내버스와 택시 , 공유차량에 대해 운영 통제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5시께 기자는 약속이 있어  시내 젠궈먼(建國門) 부근으로 갈려고 디디추싱 공유택시를 불렀다.  공유택시 앱에는 '기점과 도착점이 모두 코로나 방역 위험지구여서 운행을 할수 없다'는 알림 창이 떴다.

할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평소같으면 주말에 가까운 금요일이고 퇴근도 임박한 시간이어서 승객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하게 붐빌 지하철 객실이 텅 텅 빈 모습을 하고 있었다. 플랫폼 한구석에 붉은 완장을 찬 지하철 벙범 방역 안내 요원들이 몰려있었는데 승객들로 하여금 괜한 위압감을 갖게 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인원 이동을 제한하는 코로나 방역 통제로 베이징 15호선 지하철 객실이 텅빈 모습을 하고 있다. 2022년 5월 13일 뉴스핌 촬영.  2022.05.13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