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자본시장으로 퍼진 中 코로나19 충격...IPO 중지 잇달아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0:01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0:0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여파가 자본시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한 증시 상장을 장려하고 있지만 중국 지도부의 또 다른 치적인 '제로코로나'가 기업들의 생산 및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자본시장 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9일 보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던 100여 개 기업들이 회계보고서 만기 혹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상장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한 기업조사가 어려워지고 이로 인해 증권 발행기업과 주간사의 회계보고서 갱신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상하이·지린(吉林) 등 주요 도시가 봉쇄되고 이로 인해 조업이 중단되면서 다수 기업이 1분기 혹은 그 이상 기간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 올해 들어 A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면서 주가가 발행가 밑으로 하락하는 이른바 '포파(破發)'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 역시 기업들의 상장 의지를 꺾고 있다.

현지 증권사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투자은행(IB) 업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도시 봉쇄로) 출장을 갈 수도, 기업 조사를 나갈 수도 없다. 기업 상장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염병이 재유행하면서 관망세로 돌아선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도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디이차이징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상장 절차를 중단한 기업은 현재 16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심사 중단을 신청한 기업이 커촹반(科創板) 32개, 촹예반(創業板) 108개, 상하이·선전 메인 보드 3개, 베이징거래소 7개였고, 등록 단계에서 포기한 기업은 커촹반과 촹예반 각각 6개씩이었다.

특히 커촹반 상장을 계획했던 기업들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장 심사를 중단한 32개 기업 중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중단한 기업은 11개로 전체 대비 34%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중국 금속분말사출성형(MIM) 설비 제조업체로 커촹반 상장을 예고하며 주목을 받았던 헝푸과기(恒普科技·HIPER)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주간사가 기한 내 기업조사 및 회계감사 등을 마무리 지을 수 없어 상하이거래소에 심사 중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순조로운 상장을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 돼야 하지만 코로나19의 반복적인 확산은 기업들의 재무제표에도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있다. 물류 및 농업용 드론 개발에 주력 중으로 커촹반 상장을 추진했던 지페이커지(極飛科技·XAIRCRAFT)는 심사 중지를 신청한 데 대해 "전염병 여파로 원자재 구매 비용이 급등했고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현상이 기업의 생산능력에 영향을 미쳤다"며 "2021년 주력 제품의 생산 원가가 당초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총이익률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회계자료 만기, 실적 악화보다도 최근 계속되고 있는 A주 하락세가 상장 계획 철회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주식 발행은 심사 통과 이후 2주 내 가능하지만 심사에 통과한 기업들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 중인 중국 증시를 보며 주식 발행을 망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IPO를 중단한 이유는 회계감사 및 기업 현장 조사가 힘들기 때문으로 거래소 심사 단계에는 들어서지 못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거래소 측에서 제공할 수 있는 지원 조치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기업들의 자금 조달 어려움 완화 및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민영기업 및 중소기업의 증시 상장을 장려하고 있다. 중국 증권 당국인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 유관 부처는 지난달 11일 '상장사의 건강한 발전 지원 강화에 관한 통지'를 발표함으로써 민영기업의 상장을 통한 융자 지원, 안정적 성장·고용 창출·민생 개선 등에서의 민영기업 역할을 강조했다.

중앙 정부 방침에 따라 주요 도시 지방 정부들도 현지 기업의 증시 상장 지원 조치를 담은 문건들을 잇달아 마련하고 있다. 베이징시가 지난 9일 혁신형 중소기업의 베이징거래소 상장을 지원하는 8개 조치를 발표했고, 같은 날 광둥(廣東)성 중소기업발전촉진회는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성·정밀성·특수성·혁신성)' 기업의 상장을 도울 '상장 교육반'을 출범했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