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속보

더보기

필리핀 대선 투표 개시...'독재자 아들' 당선 유력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08:40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08:41

36년 만에 마르코스家 재집권 가능성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필리핀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9일(현지시간) 개시했다.

18세 이상 필리핀 유권자 약 6750만명과 재외국민 170만명은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오후 8시)까지 투표장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

이날 필리핀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대선과 상·하원을 비롯해 지방정부 공직자를 선출하는 선거가 동시에 진행된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선 후보가 바탕가스주 리파에서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대의 관심사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64) 전 상원의원의 당선 여부다. 그는 독재자였던 필리핀의 제10대 대통령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아 '마르코스 주니어'로 불린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필리핀을 장기 집권한 인물이다. 21년간 철권통치를 하며 지난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계엄령을 선포, 반(反)정권 목소리를 내는 이들을 고문하고 살해해 악명이 높다. 

이밖에 부정부패 문제도 거론되는데 아내인 이멜다 마르코스는 사치스러운 영부인으로 유명하다. 

1986년 '민중의 힘'(People Power)이란 시민혁명 시위로 자리에서 쫓겨난 마르코스는 이후 하와이로 망명해 3년후에 사망했다. 

마르코스 주니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시민혁명이 일어난지 36년 만에 필리핀에 독재 정권이 재집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를 보면 마르코스 주니어의 당선이 유력하다. 펄스아시아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르코스 주니어의 지지율은 무려 56%에 이른다. 그의 강력한 경쟁자인 인권변호사 출신의 레니 로브레도(57) 야당대표 및 부통령의 지지율은 23%에 그친다. 

마르코스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현 대통령의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43) 다바오 시장이다. 두테르테 현 대통령은 자국 내 '마약 전쟁'을 선포하며 수 천명을 처형하고 언론과 반대파 탄압과 경제 파탄을 일으킨 포퓰리즘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필리핀 국민들은 독재 정권을 원하는 것일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일부 열렬한 지지자들이 마르코스 일가를 신화화(化)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FT가 인터뷰한 마르코스 열성 지지자는 "그는 산후아니코 대교와 여러 건물을 짓는 등 좋은 일을 많이 했다. 그를 왜 도둑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정권 때 국영 지열발전소를 다녔지만 이후 직장을 잃은 또 따른 지지자는 "마르코스 정권 때 국영 기업이 많았다. 이후 대통령들이 민영화를 추진했기 때문에 우리 국가는 더 가난해졌다"고 주장했다. 

FT는 일부 유력 가문이 정치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방관료의 약 80%, 국회의원의 약 67%가 유력 가문 출신이다. 

마르코스 후보는 토론과 언론 인터뷰를 하지 않고, 유세현장에서는 구체적인 공약은 없는 국민 통합만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민 통합을 강조하는 것은 아버지 마르코스의 부정부패 등이 거론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