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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킴 개인전 '빌려입은 피부'...'다중 페르소나' 세상에 주목하다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08:25

22일까지 청와대 바로 옆 공근혜 갤러리
영상·조각·회화 ·NFT 4개의 섹션으로 풀어내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해리성정체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解離性正體障碍), 즉 다중인격은 한 사람 안에 둘 또는 그 이상의 각기 구별되는 정체감이나 인격 상태가 존재하는 상태를 말한다. 존 쿠삭 주연의 영화 <아이덴티티>에서 주인공은 모두 11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어서, 그 중 하나의 인격이 살인을 저지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이처럼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다중인격은 실제로도 존재한다. 킴노블(Kim noble)이라는 화가는 실제로 100개의 인격을 가진 다중인격인데, 그 중 20개의 인격이 화가라고 한다. 이 사실 자체만으로 충격적인데, 20개의 화가 인격이 그리는 그림 스타일이 모두 완벽하게 다르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데 여러 명의 다중인격은 물라도 적어도 둘의 아이덴티티, 혹은 둘의 페르소나는 요즘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이른바 '부캐 문화'가 그것이다. 부차적인 캐릭터, 즉 제2의 캐릭터를 뜻하는 '부캐'는 제1의 캐릭터를 뛰어넘는 뜻하지 않는 재능으로 대중의 갈채를 받으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방송에서 언급되는 부캐문화는 대중적으로도 '멀티 페르소나'가 받아 들여지고 있다는 하나의 지표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MZ 세대의 화가 태킴(Tae KIM·1986-)은 바로 이러한 '다중 페르소나'라는 현대적 징후를 주제로 작업한다. 사실 MZ 세대들은 그들의 '태생적 아이텐티티(natural born identity)' 자체가 다중적일지 모른다. 

작가 태킴은 "90년대 인터넷의 보급이후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이들 세대는 이후, 생물학적· 공간적· 제약등을 뛰어넘어 다양하게 발현되는 가상 공간 속 자아들을 만나며 성장해왔다. 이들은 또한 여러 플랫폼에 걸처 생존하며 타인의 다중 자아들과 교류한다"며 "현실의 물리적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 가상세계 속에서 사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자아로 변신하는 것 뿐 아니라 원하는 구미에 맞춰 다양한 자아의 이상적인 형태를 취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해졌다."고 강조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태킴, 버추얼 페인팅 및 인터액티브 버튜브 아트(2022) [사진=공근혜갤러리]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공간의 아바타는 기본적으로 다중 페르소나에 대한 욕구와 현상을 일반화하는 징표다. 이런 현상을 태킴은 '빌려 입은 피부' 혹은 '대여라는 나'라는 표제어로 표현한다. 

청와대 바로 옆 공근헤갤러리에서 지난 4월 27일 시작해 5월 22일까지 열리는 태킴 개인전 <빌려 입은 피부>는 영상·조각·회화 그리고 NFT 모두 4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우리는 캐릭터와 ID를 빌려 가상공간에 접속한다. 다양한 '가상의 피부'를 빌려 활동하는 유저들은 가상의 활동 속에서 점차 신체라는 것과 동떨어져 간다. 작가는 분리될 수 없는 신체와 정신의 혼합체인 몸의 표현을 위해 얼굴 인식을 통해 아바타를 빌려입는 행위를 통해 질문한다. 관람자는 화면을 바라보는 순간 디지털 회화로 만들어진 아바타와 동기화 하기 위해 자신의 얼굴을 인식 당한다. 

이처럼 '빌려 입은 피부'는 작가가 직접 그리고 프로그래밍한 총 4개의 아바타로 구성된다. 각 화면에 담긴 아바타들이 일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다가 관객이 다가가면 행동과 표정, 입 모양을 관객과 동일화 시켜 움직이는 얼굴인식 회화 작품이다. 그 발상이 그야말로 MZ세대답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태킴, 얼굴없는 게이머,Idrinksoju_150x120cm_비단위에 채색(2022)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이는 현실의 인물과 가상공간의 아바타가 일체화 되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아바타를 빌려 다중의 인격체를 갖고 활동하는 현대인들의 실상을 담아냈다.

청와대가 개방되는 5월 10일(화) 부터는 이 작품을 활용한 특별 이벤트도 진행된다. 태킴은 청와대를 상징하는 파란 왕관을 머리에 쓴 '20220510 아바타'를 특별 제작하여 개방일인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전시한다. 이 작품역시 모니터에 설치된 아바타가 관객을 따라 똑같이 고개를 흔들고 입을 움직이는 얼굴인식 프로그램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얼굴 인식 디지털 회화 '빌려 입은 피부' 전시작 [사진=공근혜갤러리] 2022.05.08 digibobos@newspim.com

2021년 온택트 전시에서도 선보였던 <얼굴 없는 게이머-익면의 여러분> 영상 작품은 실제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공간 저너머의 상대 게이머들을 상상하여 실크 위에 그려낸 회화다. 

나의 아바타는 가상세계에서 여러 사람과 만나 활동하고, 또 나는 익명의 아이디(ID)에 숨은 그 누구를 상대로 게임을 하고 있지만, 각자 본인의 신체적인 얼굴은 화면 건너에 존재한다. 

대면을 기초로한 사회 관계의 형성은 인터넷 보급 이후 비대면을 통한 관계형성으로 점차 연결되고 있다. 특히나 코로나 이후 강조되는 비대면 연락의 사회적인 일반화는 얼굴을 직접 만나지 않더라고 형성될 수 있는 인간관계라는 새로운 형태의 현대인 관계를 증명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공근혜 갤러리 '빌려입은 피부' 전시 전경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대상과의 깊은 교류를 하지만 정작 실체 신체적인 특성을 모르고 시도하는 게임 상대의 초상화 작업은 다중자아를 담고있는 신체의 특성을 몰라도 대상을 어디까지 담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실험이다. 작가는 게임에서 대화를 나눈 목소리와, 게임 케릭터, 게임을 운영하는 스타일 등으로 추측한 정보 값 만으로 해당 인물들을 그렸다. 작품의 타이틀은 이들이 사용하는 ID다.

NFT 생성 기술을 활용하여 자동생성 시킨 <조합된 자아>는 초연결 사회 속 '빌려 입은 자아'를 통한 교류와 실체 신체적인 특성과의 괴리감을 통해 가상에서 형성되는 자아와 '빌려 입는 캐릭터들'을 통한 비자연적인 자아의 형상과 그것과 교류하는 것이 익숙한 현대인의 새로운 자아의 인간관계를 바라본다. 인간의 손을 거친 조합이 아닌, 기계가 조합한 확률에 따라 형성되는 새로운 현대인의 자아의 형태를 제너레이팅 페이팅(자동생성 회화)로 탐구한다. 각기 인간의 요소를 담아 조합되는 자아의 수 3.703447349231616e+17(37결 344조) 중 사람이 인식하기 쉬운 단위의 1000개로 한정하여 작업했다.

공근혜갤러리는 오프라인 전시가 종료되는 마지막 주 5월 20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NFT 작 3점을  하루 동안 판매할 예정이다. 

작가는 MZ세대에 일반화돼 있는 '굿즈(Goods) 문화'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굿즈 문화는 평면으로 만나는 대상을 물질적으로 실제 소유하는 행위를 통해 만족감을 준다. 화면을 통해 경험하는 타인과의 유대감, 소유욕은 실제감정보다 더 강렬하지만, 이런 찰나의 감정과 욕구는 인간이기에 촉각을 원하는 생물학적인 욕구로 이어진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태킴, '소유의 굿즈' 시리즈 [사진=공근혜 갤러리]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작가는 손으로 만지고 소유하기 원하는 인간의 자연적·신체적 욕구를 손으로 빚어 복제하는 포슬린 작업으로 질문한다. 18세기 유럽에서 유사 인간으로 아이들 놀이 대상으로 제작된 비스크 인형은, 사용자로 하여금 영혼을 가진 사람과 사물의 중간의 회색지대에 존재한다. 

작가는 비스크 인형을 제작하여 가상의 공간에서는 불가능한 물질을 소유할 수 있는 행위를 제공함으로써 현대인에게 결핍된 소유감을 충족시켜 주고자 했다. 이는 <당근>, <ㅠ> 등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되는 단축어로 이름을 붙인 15개의 도자기 인형으로 구성된다. 그의 굿즈들은 이상적인 가상공간과 현실 속에서 순환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긴장관계를 담아낸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Possession Merch-ㅎ, 17x16x10cm,Porcelain(2022) [사진=공근혜 갤러리]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태킴, '당근' [사진=공근혜 갤러리] 2022.05.09 digibobos@newspim.com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태킴은 동양화의 탄탄한 붓질을 바탕으로 회화, 조각, 영상, NFT에 이르기까지 작품의 영역을 다양하게 확장해 가고 있는 MZ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역시 서울대 동양화학과에서 석·박사를, 영국 런던 'Slade School of Art MFA painting'을 졸업했다.

2021년에는 <Art in Culture> 미술전문가 9인이 선정한 영파워 아티스트 중 한명으로 선정되었으며 2022년에는 영국의 미술전문 잡지 <트레뷰셋(Trebuchet)>에 장작 6페이지에 걸쳐 인터뷰 기사가 소개되었다. 현재 영국·독일· 미국 등에서도 전시를 위한 러브콜이 쇄도하며 미술계의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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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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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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