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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태그] 빅테크 개발자 연봉 역대급 인플레...중소·벤처는 '생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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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인건비 상승 부담 불가피
중소·벤처기업 인력유출 심화 우려

[편집자] 글로벌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자 무제한 돈을 풀던 미국과 EU 등 선진 국가들이 이제 인플레이션 우려로 긴축과 금리인상 등을 통해 돈줄을 조이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 급등은 물론 원자재난 속에서 우크라이나전쟁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경제와 궤를 같이 하는 한국경제 역시 휘청거리고 있다. <뉴스핌>은 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바로 제품의 원가부담으로 작용하는 제조업과 비교하면 영향은 덜하지만, 늘어난 인건비 부담에 더한 물가 상승은 ICT 기업에게도 투자 동력을 상실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들의 IT 개발 인력 연봉 인상률은 최근 역대급 수준이다. 인건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 되고 있지만,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한 비용 지출에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연쇄적인 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고급 인력의 이탈을 막지 못하는 중소·벤처기업들 입장에선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사진=네이버, 카카오]

◆ '인건비 부담'에도 공격적 투자...이익 성장률 기대치 낮아

9일 <뉴스핌>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웹젠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임금은 2020년 5억7142만원에서 2021년 7억7269만원으로 35.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인건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2%, 43% 증가한 3812억원, 4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업계가 경쟁적으로 고급 개발인력 유치를 위해 연봉인상에 나서면서 올해도 인건비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건비 부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낮아졌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의 핵심은 웹툰과 커머스로 일본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북미·유럽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당분간 확장을 위한 공격적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일본 커머스 사업도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 기여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광고, 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를 감안하면 올해도 (네이버의) 영업이익 성장률은 한자리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콘텐츠 사업 부문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밝힌 카카오에 대한 분석 역시 비슷하다. 매출과 영업비용(인건비, 마케팅비 등)이 함께 늘어나는 만큼,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부문 매출은 올해도 34%의 고성장이 예상되나 게임 부문의 높은 매출연동비(매출에 비례하는 변동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북미·동남아 진출, 픽코마의 유럽 진출 등 국외 투자가 증가해 이익개선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올해도 이익 극대화보다는 공격적인 국외 투자 기조와 메타버스 및 NFT 관련 신사업 투자로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중소·벤처 인력 유출...성장 동력 위축 우려

빅테크 기업들이 인건비를 올려 고급 개발인력 유치에 나서면서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 동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중견·중소 기업의 사정상 거대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을 따라가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게 현실"이라며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이나 복리후생을 강화하고 있으나 최근 이종업계 간 융·복합 트렌드로 동종 업계가 아닌 전자, 자동차 등의 타업종으로의 이직도 활발해 단순 개발인력은 외국에서 채용하는 방안 등의 여러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인건비 상승 여력이 부족한 중견·중소 기업의 인력유출 현상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인력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프로젝트별로 인센티브 지급을 늘리고 있지만 대형 IT 기업이 제시하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정부에서 재난지원금, 추경 등을 통해 돈을 너무 많이 풀면서 물가 상승과 인건비 상승을 부추기는 상황"이라며 "ICT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사업 부문이 크게 확장되자 개발자 수요도 늘어 이들에 대한 인건비가 크게 폭등하고 있고, 임금을 더 많이 줄 수 있는 대형 포털로 개발인력이 빠져나가는 현상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중견 게임사 웹젠은 지난 2월 출시한 '뮤오리진3'에 더해 하반기까지 캐주얼 게임과 R2M 글로벌 버전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나 인력유출 방지를 위한 특별 연봉인상도 검토하고 있어 올해 역성장이 예상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2022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906억원으로 소폭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며 "전체적으로 신규 게임 라인업 부재가 실적에 부담이 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1세대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도 올해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지난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섰지만, 신작 출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건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간판게임인)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가 8년간 글로벌 일매출 10억원 이상을 유지 중인 점은 긍정적이나 전사 이익창출능력은 신작 흥행 실패 및 전반적인 비용 부담 가중이 겹쳐 급감하고 있다"며 "아울러 5천억원을 상회했던 순현금 보유 규모도 지난 1년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이는 메타버스, NFT 등 신사업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등의 영향으로 신작 흥행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자료=오픈서베이]

경기침체 우려가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신규 사업을 포기하거나 수요예측 절차가 필요 없는 스팩을 통한 상장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3위 포털 사이트 줌닷컴을 운영하는 줌인터넷은 올해 3월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모바일 주식거래 플랫폼 '바닐라'의 사업을 포기했다. 줌인터넷과 KB증권이 2020년 9월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이듬해 6월 앱을 출시한 지 1년 만의 일이다.

줌인터넷이 바닐라 사업을 포기한 것은 저조한 실적 탓이다. 줌인터넷은 미국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로빈후드의 한국판으로 바닐라 키우기에 적극적이었지만, 흥행 실패로 인해 지속적인 사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바닐라는 작년에만 31억5365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온라인 게임개발사 밸로프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스팩(교보9호) 합병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밸로프는 당초 기업공개(IPO)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기대보다 낮게 공모가가 결정되는 사례가 늘자 전략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기일은 오는 9월 28일로, 밸로프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및 신규 콘솔 게임 출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오픈서베이가 최근 전국 1000명의 20~49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2.2%가 낮은 연봉을 이유로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해 올해도 대형 IT 업계로의 인력유출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라 원장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이직을 하는 중요한 이유인 만큼 스타트업, 벤처를 포함한 중소기업들은 보다 많은 스톱옵션을 부여해서 핵심인력 유출을 차단하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장기적으론 인건비 문제는 노동시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수요 대비 부족한 IT 개발인력을 많이 배출할 수 있는 교육제도를 만들고 현장에서 IT 개발인력의 숙련도가 높아지도록 직업훈련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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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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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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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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