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금융시장 출렁이자 헤지펀드로 25조원 유입"

기사입력 : 2022년04월28일 11:18

최종수정 : 2022년04월28일 11:28

매크로 전략 인기...에쿼티헤지 전략은 부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글로벌 금융시장이 올해 들어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 헤지펀드들로 자금 유입이 봇물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헤지펀드 조사업체 헤지펀드리서치(HFR)에 따르면 올 1분기 헤지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98억달러(약 25조원)로 2015년 2분기 이후 최대 분기 유입액을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운용액이 50억달러가 넘는 대형 헤지펀드들이 168억달러를 흡수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해 보였다. 운용액이 10억~50억달러 수준인 펀드로는 23억달러가 유입됐고, 10억달러 미만의 헤지펀드로는 7억2300만달러의 자금이 들어왔다.

천정 부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주요 주식 및 채권 시장이 1분기 중 5~10% 수준의 하락을 경험하는 사이 헤지펀드들이 기록한 수익 성과와 자본 보전 능력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대형 펀드들의 성적을 보여주는 HFRI 500 펀드가중종합지수는 1분기 중 0.3% 올라 같은 기간 900bp(1bp=0.01%p) 넘게 떨어진 나스닥지수나 500bp 이상 밀린 S&P500지수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총 2000개 이상의 펀드를 분석하는 HFRI의 펀드가중종합지수도 같은 기간 0.78% 하락하는데 그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해당 지수는 3월 중에만 1.4% 올랐고 작년에는 10% 넘는 수익을 올렸다.

HFR은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내 전체 자본이 3월 말 기준으로 4조달러가 넘는 수준이며,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1분기 3조달러 밑으로 떨어진 이후 지난 8개분기 동안 자산 규모는 30% 넘게 불어났다고 강조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크로 전략 인기…에쿼티헤지 전략은 부진

특히 이러한 헤지펀드 자금 유입과 성과는 변동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매크로 전략 중심의 헤지펀드들이 주도했다.

글로벌 매크로 전략이란 환율이나 금리 등 거시(macro) 변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책 변화를 예상해 채권 외환 상품시장 등에 투자, 고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수익이 극대화되는 특징이 있다.

HFRI 500 매크로지수는 1분기 중 9% 넘는 수익을 올렸다. 특히 HFRI 500 매크로의 시스템분산형지수(Systemic Diversified Index)는 12% 가까이 올랐고, 상품지수(Commodity Index)는 24%가 치솟았다.

관련 펀드 수익과 신규 자금 유입에 따라 거시전략 관련 헤지펀드 자산 규모는 1분기 중 400억달러가 늘었고, 그 중에서도 추세를 추종하는 추세추종매매(CTA)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

HFR 분석에 따르면 CTA는 1분기 중 278억달러 수준의 수익을 올렸고, 33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

올해 들어 금리 변동성도 극도로 고조되면서 신용 및 금리에 민감한 채권 기반 상대가치 차익거래(RVA) 전략으로도 149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돼 전체 운용액이 1조달러를 넘겼다.

지난 1분기 중 HFRI 500 상대가치형(RV) 지수는 1.73% 올랐고, 그 중 멀티전략형 지수는 7.1% 뛰었다.

반면 롱숏 스타일이 주특기인 에쿼티헤지 전략은 1분기 중 4% 넘게 빠졌고, 이벤트 참여형 전략은 2.1% 손실을 기록했다.

에쿼티헤지 전략 중에서는 헬스케어와 기술주 관련 전략들이 각각 8.5%, 6.4% 떨어지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대로 에너지와 원자재 지수는 9% 넘게 올랐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