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안한 430억달러(약 53조5000억원) 규모 자사 인수 제안을 재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WSJ에 양사가 이날 만나 인수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위터가 머스크 CEO의 제안을 다시 검토하게 된 것은 머스크가 최근 공시에서 트위터 인수를 위해 총 465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자 나왔다.
소식통들은 "트위터는 인수 제안을 새롭게 검토하고 있고, 그 어느 때보다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다. 상황은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렸다.
이밖에 머스크는 지난 22일 트위터 주주들과 만나 이사회가 '찬성 혹은 반대'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인수 제안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사업상 문제들을 경영진이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꼬집으며, 현 경영 체제로는 트위터 주가가 자신이 제안한 가격만큼 오를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가 지난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그는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
그는 트위터 주주들 중 액티브펀드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액티브펀드 운용사들이 트위터 결정에 영향력이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트위터 지분 약 0.4%를 보유한 스라이벤트자산운용의 로리 브러너는 머스크 CEO를 능력있는 경영자로 보며 "그는 트위터에서 강력한 영업실적을 가져올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는 오는 28일 예정된 1분기 실적 발표 전에는 인수 제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지만 제안 수용 여부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소식통들은 알렸다.
회사는 현재 자사 가치 추정치를 마련 중인데 인수 결렬시 머스크 CEO가 위약금을 지불하는 등 여러 조건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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