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산지가격, 전년 대비 14.3% 하락"
"식량 안보 의식 높아…안정화 필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고홍주 기자 =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21일 정부를 향해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17만톤 중 잔여물량 12.5만톤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기흥 인수위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쌀 산지가격은 초가 공급 영향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15일 기준 4만7774원/20kg)으로 수확기(10~12월) 평균 대비 10.8%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4.3% 하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기흥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대변인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민생활 밀착형 우정서비스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0 photo@newspim.com |
김 부대변인은 "쌀 소비자 가격도 지난 19일 기준 5만1880원/20kg으로 수확기(10~12월) 평균 대비 6.1% 하락, 전년 동기 대비 12.9% 하락하는 등 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인수위는 정부에 2021년산 쌀 초과공급 물량 중 잔여물량에 대한 추가 시장격리 조치를 조속히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대변인은 "쌀 시장격리를 추진하는 이유는 전체 농가 중 쌀 농가가 52.8%를 차지한다"며 "결국 쌀은 우리나라 농가 소득, 농촌 경제에 아주 중요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식량 안보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주식인 쌀의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수위 차원에서 정부에 요청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부대변인은 '현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즉각적으로 조치하나'라는 질문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데 (시장격리를) 안하고 있다면 상호 모순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현 정부에서) 충분히 나머지 물량에 대해 추가 시장격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 이미 예산이 확보된 상태"라며 "추가 예산이 드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쌀의 시장가격이 계속 내려가는 부분에 대해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은 추가로 필요한 게 아니라 우선 농협 자금으로 매입을 하고 정산하는 방식"이라며 "추가 예산이 필요하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