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 등 재택근무 비중 줄이고 회의 인원 완화
삼성전자·현대제철 등 재택근무 비중 50% 유지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기업들도 일상 회복에 한창이다. 그동안 50% 이상을 차지하던 재택근무의 비중을 줄이고 전면 출근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정부 방역지침보다 엄중한 방역조치를 유지해나가면서 보다 관망적인 입장을 보이는 곳도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재택 근무 비중을 기존 50%에서 이날부터 30%로 줄인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지난 2020년 12월 12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2020.10.12 alwaysame@newspim.com |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부터 국내 출장은 허용하고 교육과 회의도 허용한다. 그동안은 국내 출장은 백신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다. 다만 해외 출장은 여전히 자제를 권고한다. 업무 외 활동인 회식도 전면 재개된다. 재택근무는 오는 25일부터 30%로 줄인다.
SK하이닉스는 대면회의를 '금지'에서 '자제'로 완화하고 비대면으로 이뤄졌던 행사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회식은 '부서장 승인 시 가능'에서 '필요 시 가능'으로 완화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역시 이날부터 재택을 부서별로 상황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그동안은 재택근무 비중 50%가 권고됐는데 이날부터 부서 재량에 맞게 변경한 것이다.
출장은 필수업무의 경우 가능하며 회의와 교육의 허용 인원도 대폭 늘어난다. 기존에 회의와 교육은 9인까지만 허용됐는데 이날부터는 회의는 29인까지, 교육은 49인까지 허용되는 것이다.
LG 계열사들도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50%에서 30%로 줄이고 회의와 교육, 행사 및 회식 인원수 제한도 해제한다.
포스코 역시 이달 초부터 전면 출근을 시행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계열사는 이날부터 사무실로 출근한다.
12일 SK텔레콤 직원이 스피어 신도림에서 얼굴 인식 입장을 시연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민 기자 = 2022.04.12 catchmin@newspim.com |
재택근무와 사무실 출근의 절충점을 찾은 곳도 있다.
SK텔레콤은 거점오피스를 활용해 근무시간과 근무장소를 직원 마음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동자 자율로 2주 80시간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주 50시간을 근무하면 다음주에는 30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거점 오피스도 서울 신도림, 경기도 일산과 분당 등 세 곳에 마련했다.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원들에게 경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KT 역시 재택근무, 사무실 출근, 원격 오피스 근무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반면 거리두기 해제에도 방역지침을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완화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기업도 있다.
삼성전자는 대면회의와 집합교육, 출장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 또한 10명 이내의 회식을 허용하고 셔틀버스 운행도 재개한다. 다만 재택근무 비중은 50%를 유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부 방역지침보다 엄격한 지침을 내부 적용 중"이라며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방역 완화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역시 재택근무 비중 50%를 유지한다.
재계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기존의 방역지침을 완화하고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다만 재택근무 비중이 줄더라도 완전한 출근체제로 돌아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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