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자동차 가격이 오르는 일명 '카플레이션'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추후 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현재 가격에 차량을 판매하는 우선 주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코리아는 최근 폴스타2 우선 주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계약 시점의 출고가격을 소급적용해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폴스타2 가격은 롱레인지 싱글모터가 5490만원, 듀얼모터가 5790만원이다. 우선 주문을 통해 계약하면 추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이 가격으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것이다.
폴스타2는 브랜드 최초의 100% 순수 전기차로 지난 1월 국내 출시됐다.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올해 목표였던 4000대가 판매되는 등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웨이브아트센터에서 순수 전기차 폴스타2를 선보이고 있다. 18일부터 사전 예약을 실시하는 폴스타2는 롱레인지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두 종류로 출시된다. 롱레인지 듀얼모터는 78kWh 배터리를 탑재해 동급 최고 수준의 최대 408마력(300kW)로 다이나믹 드라이빙을 선사하며 싱글모터는 231마력(170kW)으로 1회 충전시 최대 417km 주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싱글모터 5,490만원, 듀얼모터는 5,790만원이다. 2022.01.18 kilroy023@newspim.com |
폴스타코리아는 "원자재 가격 급등, 반도체 이슈 등 다양한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출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차량 가격이 인상된다 해도 먼저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인상 전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의 대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카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카플레이션이 향후 2~3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러시아는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수급이 차질을 빚자 한 달여 만에 니켈 가격은 폭등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12일 기준 톤(t)당 3만245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1만8488달러보다 약 2배 오른 것이다.
이미 세계 1위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는 지난달에만 차량 가격을 두 번 올렸다. 지난해 2월 국내 출시 당시 6999만원이던 테슬라 모델Y 가격은 현재 8649만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들도 잇따라 인상된 가격에 신차를 내놓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일부 옵션을 제외하더라도 '전기차는 올해 안에 빨리 사는 것이 이득'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해마다 낮아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과 치열해지는 경쟁률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몫했다.
폴스타 역시 추후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우선 주문을 통한 가격 유지와 빠른 출고로 소비자들을 붙잡을 계획이다. 폴스타코리아 관계자는 "폴스타2는 1월 중순 출시 이후 현재까지도 계속 같은 가격"이라며 "지금 주문하는 고객들도 올해 안에 차량 인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선 빠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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