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단양 구인사서 봉행...불자 등 2만여명 참석
[단양=뉴스핌] 백운학 기자 =대한불교천태종 제19대 총무원장 무원 스님의 취임법회가 9일 충북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각계 인사와 불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취임법회는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 부처님께 취임을 알리는 고불문 낭독, 국운융창 기원, 도용 종정예하 법어, 총무원장 수행이력 소개, 무원 스님 취임사, 축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무원 총무원장. [사진 = 구인사] 2022.04.09 baek3413@newspim.com |
무원 스님은 취임사에서 "말법 시대와 한국 불교 앞에 놓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가치보다는 수평적이고 다원적인 가치와 함께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상생과 공존의 새로운 불교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혜와 자비의 정신으로 천주교나 개신교, 원불교 등 이웃 종교 간의 화합과 다문화 가정을 세계인으로 품고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원 스님은 "종단의 화합과 종지종풍을 진작시켜 종단 발전과 한국 불교 중흥은 물론 종교의 위기를 넘고 종교가 사회를 선도하는 디딤돌이자 마중물이 되고 한국 불교의 한 축인 천태종의 정체성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79년 대충대종사를 은사로 출가해 인천 황룡사, 서울 명락사, 부산 삼광사, 대전 광수사 등 전국 20여 사찰의 주지를 역임했다.
또 천태종 총무원 사회부장, 총무부장, 총무원장 직무대행, 종의회의장 등을 지냈다.
무원 스님은 지난 3월 20일 도용 종정예하로부터 총무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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