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경제 불확실성에 직면"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7번의 0.5% 금리 인상을 해야 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그의 견해는 바뀔 수 있다고 언급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에반스 총재는 프레리 스테이트 컬리지 파운데이션의 연설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엄청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존 입장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로이터통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모습. |
로이터 통신은 이날 발언을 두고 그가 지난주 연준이 올해 7회의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적시에 완화적인 기조를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에반스 총재는 통화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대로가 아니라 민첩하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면서 "연준이 올해 많은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연준은 일주일 전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으며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에반스 총재의 발언을 미뤄봤을 때 연준의 정책 금리를 연말까지 1.75~2%, 내년 말까지 2.5~2.75%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에반스 총재는 적절한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조했다. 연준의 3월 회의 이후, 이미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연준위원들은 더 공격적인 준비에 대한 언급을 해왔다.
그는 "해를 거듭하면서 우리는 확실히 더 많이 배우고 필요에 따라 정책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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