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지난해 12월 부친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며 잠시 풀려났다가 도주한 온라인투자연계(P2P) 업체 블루문펀드 대표가 검찰에 잡혔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100억원대 금융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 블루문펀드 대표를 이날 강원도 모처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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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뉴스핌DB] |
검찰은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12월 20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것을 기회로 도주한 대출중개업체 대표를 오늘 강원도 모처에서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부친 장례식 참석을 이유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자 도주했다"며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 사이버수사과 전문수사관 등을 파견받아 5명의 전담 검거반을 편성해 대상자를 추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12월19일 부친이 사망해 장례식에 참석하겠다며 구속집행정지로 잠시 풀려났지만 복귀 예정일인 12월27일까지도 서울구치소로 돌아오지 않았다.
그는 같은 해 11월2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첫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
블루문펀드는 2017년부터 온라인에서 투자금을 모아 유통업체에 대출해 주고 투자자에게 이자를 돌려주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그러다 신규 투자를 받아 기존 투자자의 상환액을 메운다는 일명 '투자금 돌려막기' 의혹이 제기되자 금융감독원이 2020년 5월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 대표는 이후 해외로 도피했지만 15개월만인 2021년 10월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국내 송환 후 구속됐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