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드론 제조업체인 DJI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자사 무인기를 민간인 공격에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독일 최대 가전 유통 업체인 메디아마르크트는 25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행동에 사용했다고 의심되는 DJI 드론을 판매대에서 모두 철거했다고 발표했다.
DJI는 "사회를 이롭게 하는데 자사의 민간용 드론 제품 사용될 수 있게 추진 중"이라며 "메디아마르크트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인류의 생명과 권익을 해치는 어떤 사용 방식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DJI는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1위의 드론 기업이다.
메디아마르크트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DJI가 우크라이나군 위치에 관한 GPS 데이터를 러시아에 유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 중"이라며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즉각적인 조처를 했고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DJI 제품을 그룹 전체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중국 드론 제조업체 DJI. [사진=바이두] |
지난 1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혁신부 장관은 트위터에 "러시아가 DJI의 에어로스코프 기능을 활용해 우크라이나군과 민간인을 사살하고 있다"며 "DJI는 러시아의 공격이 완전히 멈출 때까지 러시아와 거래를 끊고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다음 날인 17일 DJI는 "사용자 위치를 확인할 능력이 없어 요청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거절했으나 러시아와의 거래 중단에 관해서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에어로스코프는 무인 항공 보안 솔루션으로 드론과 사용자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통신 링크를 추적해 비행 중인 드론의 기체 정보와 비행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 공항·교도소·공공기관 등에서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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