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를 탈환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약 24㎞ 떨어진 외곽 도시 이르핀의 올렉산데르 마르쿠신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 동영상을 통해 "오늘 좋은 소식이 있다. 이르핀이 해방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인근 이르핀의 피란 여성과 아이. 2022.03.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우린 더 많은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는 용감히 방어할 것"이라며 "현재 소탕작전 중"이라고 알렸다.
마르쿠신 시장은 우크라군이 이르핀 말고도 부차, 호스토멜, 보르젤 등 키이우 인근 도시들 해방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 키이우 인근 지역의 러시아군이 보급품 부족과 사기 저하 등으로 방어태세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키이우에서의 공격 작전을 줄이고 동부 돈바스 지역의 교전에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우크라군이 성공적으로 도시 외곽의 러시아군을 몰아내자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키이우 통행금지 시간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그는 "3월 28일부터 통행금지 시간은 한 시간 뒤에 시작해 한 시간 더 일찍 끝난다"며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라고 발표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 피렌체 시의회에 송출한 화상 연설에서 클리치코 시장은 최소 100명의 키이우 시민들이 사망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 중 "20구 이상의 시신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고 4명은 어린이다. 어린이 16명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피해는 더 크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 측은 최소 5000명의 민간인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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