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시민단체들 "공당 대표, 차별과 혐오 정치 멈춰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참여연대·빈곤사회연대 등 일제히 입장 발표
"정치인으로서 현실 즉시하고 대안 제시할 때"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를 연일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이 대표를 향해 "공당의 대표가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29일 성명에서 "모든 국민에게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는데 이 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별해 차별하고 이 시위를 차별과 차별과 혐의의 언어로 폄훼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반헌법적 사고"라고 일갈했다.

이어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시위는 특정단체의 아집이 아니라 우리 사회 교통 약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권을 얻기 위한 싸움이자 지금껏 국가와 정치가 책임을 방기해온 결과"라며 "이 대표는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언행을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은 "한 나라 정당 대표의 장애 인식이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며 "지금은 어느 정권, 어느 시장 시절의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21년이 지난 지금도 장애인의 이동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즉시하고 정치인으로서 책임있게 대안을 제시할 때"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기획재정부 장애인권리예산 반영 촉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2022.01.03 mironj19@newspim.com

장애인을 바라보는 이 대표의 시선이 왜곡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은 "이 대표의 전장연 공격은 장애인에게 동정과 시혜는 해줄지언정 장애인이 당당하게 권리 요구를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이라며 "장애인을 비장애인과 동등한 권리주체로 보지 않는 이 대표의 왜곡되고 엘리트주의적인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 대표의 전매특허인 혐오와 갈라치기의 타깃이 장애인 단체와 장애인에게로 옮겨졌다"며 "선거 기간 중에는 유학시절 휠체어를 탄 선배의 얘기까지 꺼내 들던 그가 언제 그랬냐는 듯 장애인 이동권 시위를 '언더도그마 담론' 운운하며 부조리로 내몰았다"고 지적했다.

전장연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빈곤사회연대는 "이 사안의 본질은 장애인과 시민간 권리의 충돌이 아니다"라며 "지하철을 멈춰세우기 전까지 이동과 생존의 권리를 빼앗긴 이들이 학교에 가거나 직업을 얻지 못하고, 방을 벗어나지 못하고 시설에 갇힌 현실은 외면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약속을 지키지 않냐고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정부에 따져 물은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며 "침묵으로 부정의를 용인하지 말고 어그러진 정치 놀음의 방패가 되지 말자"고 강조했다.

시민건강연구소도 논평을 통해"장애인을 억압하는 구조는 비단 지하철 운행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정치와 경제 구조 전반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불평등과 차별의 구조"라며 "우리 사회 전체가 이 투쟁에 빚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보통의 시민들이 겪는 고통도 가볍지 않지만, 시위를 비난하고 장애를 혐오하는 것은 제 방향이 아니다"라며 "'을'과 '더 불리한 을'이 사우라고 그들이 설계한 마당을 벗어나 이동권과 이동의 자유를 중심으로 단결하고 연대하자"고 밝혔다.

전장연은 장애인이 편안히 이동할 권리를 위해 2001년부터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끈질긴 투쟁 끝에 지난해 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교통약자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이들은 계속 싸워야 했다.

개정안 중 장애인 콜택시와 같은 특별교통수단 관련 예산 지원 조항이 의무가 아닌 강제성이 약한 임의조항에 그치면서다.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관련 예산 확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전장연 이날 오전 26번째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만난 전장연은 장애인의 날인 오는 4월20일까지 장애인 권리예산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출근길 시위를 비판한 이 대표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면담 후 이어진 시위에서 "우리가 제출한 요구안은 2023년도, 급하게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예산을) 반영해 달라는 것"이라면서도 "국토부에서 수많은 논의와 교감이 있었던 내용들인데 기재부예 막혀 문제였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사진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23일 발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첫 상업발사체 '한빛-나노'의 발사를 한국시간 오는 23일 오전 3시 45분에 재시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지난 20일 발사를 앞두고 추진제 충전 과정에서 2단 액체 메탄 탱크 배출 밸브의 간헐적 미작동을 확인하고 발사를 중단했다. 해당 밸브는 발사체 상단부 압력 제어를 담당하는 부품으로, 작동 불량 시 탱크 파열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고려해 예방적으로 발사를 중단했다. 이노스페이스 '한빛-나노' 발사체 전경 [사진=이노스페이스] 2025.12.21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후 점검 결과 배출 밸브 외 추가 이상은 없었으며, 예비품으로 교체가 가능한 상태다. 발사 일정은 브라질 공군과의 협의를 거쳐 발사 윈도우 마지막 날인 12월 22일(브라질 시간) 오후 3시 45분으로 확정됐다. 다만 당일 비 예보가 있어 기상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로 고객 위성 5기를 고도 300km, 경사각 40도의 지구 저궤도에 투입하고, 비 분리 실험용 탑재체 3기에 대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표는 "발사체 개발과 발사 운용은 고난도 기술 영역인 만큼 남은 시간 면밀히 점검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발사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12-21 17: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