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연봉 1억' 시대 열었지만...'그 시절'은 못 넘었다

기사입력 : 2022년03월25일 06:50

최종수정 : 2022년03월25일 06:50

사상 최대 매출에 성과급 1300% '통큰' 지급
평균 급여 1인당 1억1520만원, 1억 '고지' 탈환
'초호황기' 2019년 보다는 적어, 성과급만 1700%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1년 만에 1억원대 고지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직원들에게 '통큰' 성과급을 지급, 신입사원들도 실제로 1억 가까운 연봉을 받아갔다.

다만 1인 평균 급여액 기준으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의 끝자락이던 2019년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SK하이닉스 직원들은 총 1700%의 '역대급' 보너스를 받아 지난해 보다 더 많은 연봉을 챙겼다.

◆지난해 '통큰 성과급'에 신입사원도 연봉 1억 시대

25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 직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520만원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0년 반도체 사업이 침체기에 빠지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358만원으로 2년 만에 평균 1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반전에 성공, 역대급 실적 달성에 적극적인 포상이 이뤄지며 SK하이닉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전년 보다 훌쩍 올랐다. 전년 대비 23.11% 올라 한 해 만에 다시 평균 1억원대 고지를 밟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2조997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 기준 지난 2018년(40조4451억원) 기록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은 12조4103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하면서 연말 성과급(초과이익 분배금, PS)으로 기본급 기준 1000%(연봉의 50%)를 지급했다. 여기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성공을 기념해 300%의 특별 보너스도 지급했다.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연봉도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SK하이닉스의 신입사원 연봉을 기본급(5040만원)과 PS(2520만원), PI(생산격려금, 504만원)에 특별보너스, 임단협 타결금 등을 더해 9990만원 이상이라는 글이 화제가 된 바 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해 기본급을 평균 8.07% 인상하고, 대졸 신입사원 초임은 기존 4000만 원대에서 5040만원으로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이 포함되기도 했으나 대체로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슈퍼호황기 거치며 2019년 1700% '보너스'...역대 최고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성과급을 1000%까지 지급했지만, 1인당 평균 급여액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직원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은 시기는 지난 2019년 반도체 호황기의 끝자락이었다.

지난 2019년 SK하이닉스 직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747만원으로, 올해 보다 1.98% 가량 더 높았다.

SK하이닉스는 한 해 전인 2018년 당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수준인 총 17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PS는 올해와 같은 1000%를 지급하고 특별상여금으로 500%, 생산격려금(PI)으로 200% 총 1700% 등이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0조8438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12조4103억원) 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았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51.5%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제공=SK하이닉스]

1인당 평균 급여액에 반영이 되지는 않지만 이석희 사장의 연봉을 보면 당시 성과급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이석희 사장의 급여는 지난해 13억7000만원으로, 지난 2019년(8억8000만원) 보다 4억9000만원(55.68%)을 더 받았다. 하지만 상여금은 지난해 11억7200만원으로, 2019년(18억9000만원)에 7억1800만원(37.99%)을 더 받았다.

이 사장의 총 연봉도 2019년 27억8300만원, 지난해 25억4900만원으로 2019년에 더 많은 소득을 올렸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직원 전체에 지급한 연간 급여 총액은 2019년(3조2141억원) 보다 지난해(3조3380억원)가 더 많았다. 직원 수 증가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2017~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로 당시 영업이익률이 50%대였다"며 "1000원 어치를 팔아 500원 이익을 남기는 것은 제조업 분야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수익성이었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각대장' 푸틴, 새벽에 평양 지각 도착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났다고 크렘린궁과 러시아 매체 등 외신이 전했다. 크렘린궁 측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푸틴은 예정보다 늦은 이날 새벽 2시45분께 전용기인 일류신(IL)-96 항공기로 도착했으며, 공항 활주로에서 영접 나온 김정은과 환영 의식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19일 새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옹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진=크렘린궁] 2024.06.19 김정은과 푸틴은 환영 행사를 위해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걸어가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푸틴의 이야기를 통역을 통해 들은 김정은이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도 드러났다. 두 정상은 푸틴의 전용차량인 러시아산 '아우루스' 차량에 서로 먼저 탈 것을 청하며 한동안 옥신각신 했고 결국 푸틴이 먼저 탑승해 뒷좌석 오른쪽에 앉았다고 현지에서 취재한 매체들은 전했다.  푸틴은 김정은의 안내로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에 묵었다. 지난해 9월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센터에서 만난 이후 9개월 만에 재회한 김정은과 푸틴은 19일 정상회담을 하고 북러 간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서명하는 등의 결과를 공동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푸틴의 방북은 지난 2000년 7월 첫 평양 방문에 이어 두 번째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등으로 밀착관계를 보여온 북러 정상 간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yjlee@newspim.com 2024-06-19 06:03
사진
尹 지지율 35.2% 제자리걸음…'동해 석유' 발표 별무신통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중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5.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2.2%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6%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0.1%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0.6%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7.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6.5% '잘 못함' 72.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2.3% '잘 못함' 64.4%였다. 40대는 '잘함' 22.5% '잘 못함' 75.3%, 50대는 '잘함' 32.3% '잘 못함' 66.5%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5.5% '잘 못함' 51.4%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5.0%로 '잘 못함'(40.1%)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7.0%,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6.2%, 대전·충청·세종 '잘함' 34.8% '잘 못함' 63.6%, 부산·울산·경남 '잘함' 35.7% '잘 못함' 59.9%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1.9% '잘 못함' 45.6%, 전남·광주·전북 '잘함' 21.9% '잘 못함' 75.1%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8.0% '잘 못함' 54.6%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2.4% '잘 못함' 65.7%, 여성은 '잘함' 38.0% '잘 못함' 58.8%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포항 영일만 앞바다의 석유,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 국정브리핑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로 인한 9·19 군사합의 파기 등의 이슈를 거치면서 지지율 반등을 노릴 수 있었다"며 "그러나 액트지오사에 탐사 분석을 맡긴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고, 육군 훈련병 영결식에 참석하는 대신 여당 워크숍에 가는 모습 등 때문에 민심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앞으로 큰 이슈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지율은 떨어지지도, 올라가지도 않을 것 같다"며 "많은 국민이 기대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아예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올라가려면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6-13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