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한창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크루즈페리 사업 정리 등 기존 사업구조를 개편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신사업 투자 확대에 나선다.
한창은 자회사 한창해운이 보유하고 있는 한창강원호를 Lyra Trading Limited에 매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62억원 규모 매각대금이 해외에서 유입되면서 신사업 추진을 위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로고=한창] |
한창은 이번 대북사업 등 적자사업을 정리함으로써 수익성 향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ESG 사업 중심으로 체질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매각계약을 체결한 '한창강원호'는 강원도 속초를 모항으로 중·러·일 북방항로 개척 및 북한 원산항을 오가는 평화크루즈페리를 목표로 2019년 한창해운이 매입했다. 2020년 상반기에 한창강원호 운항을 개시하려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출항하지 못한 채 2년 넘게 속초크루즈터미널에 정박해있는 상태다.
현재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어 코로나 사태 종료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더불어 코로나 초반 크루즈 선박의 집단 코로나 감염으로 럭셔리 여행으로 인식됐던 크루즈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창은 향후 사업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전 사업부문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창강원호 매각을 시작으로 기회비용 손실, 관리유지비용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되고 있었던 한창해운 사업을 중단하는 등 기존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며 재무 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신사업으로 추진중인 폐플라스틱 저온 열분해 등 ESG 사업 투자 확대는 물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신사업도 진행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