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화력발전기 누수 책임 현장소장 권고사직...법원 "징계 정당"

기사입력 : 2022년03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22년03월20일 09:00

회사에 2117억원 손해 입혀
"징계사유 모두 인정·징계양정도 적정"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화력발전기 누수 책임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힌 현장소장에게 권고사직 처분을 내린 것은 정당한 징계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이상훈 부장판사)는 A사가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B씨에 대한 부당해고 구제 재심 판정을 취소해달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가정법원‧서울행정법원 2018.02.13 leehs@newspim.com

토목·건축공사와 해외종합건설업을 하고 있는 A사는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B씨를 모로코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프로젝트의 현장소장으로 파견했다. B씨는 지난 2017년 7월 추기계통과 고압급수가열기가 결합된 상태에서 양자에 대해 함께 수압시험을 실시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화력발전기 시운전 과정에서 3대의 고압급수가열기 튜브에서 누수가 발견됐고 결국 해당 고압급수가열기에 대해 사용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이로 인해 A사는 고압급수가열기 재설치 비용 및 공사지연에 따른 손해를 입었다.

A사는 "B씨가 추기계통 배관만을 시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급수가열기까지 포함해 수압시험을 시행했고, 이후 사후보존조치도 하지 않아 급수가열기가 파손됐다"면서 "그로 인해 약 2117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손해를 입었고 이는 중대한 과실의 징계사유"라며 B씨의 권고사직 징계를 의결했다.

이에 B씨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징계양정이 과도하다"며 "30일 이내에 원직에 복직시키고, 해고기간에 정상적으로 근로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임금상당액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A사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자 서울행정법원에 재심 판정의 취소를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A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B씨는 여러 차례 자신이 현장소장으로서 이 사건 수압시험 실시 여부 등 중대한 문제를 보고받고 결재했으며 현장의 품질, 시공 및 시운전의 모든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를 밝힌 바 있다"며 "고압급수가열기와 추기계통이 연결된 상태에서 수압시험을 실시하는 결정에 B씨의 책임이 면제되어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B씨는 수압시험을 결정할 당시 세정작업 등 사후보존 및 유지관리 조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을 알지 못했다"며 "그와 같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이 사건 수압시험을 결정한 것은 그 자체로 B씨의 중대한 과실이며, 사정을 알지 못했다고 해서 책임이 부정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원고의 취업규칙 징계사유인 ▲금지사항 및 복무관련 규율을 위반한 경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회사에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끼치는 경우 ▲기타 행위로 회사에 유무형의 손실을 발생시킨 경우 등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해고의 원인이 된 징계사유가 모두 인정되고 징계양정도 적정하다고 판단된다"며 "이와 결론을 달리해 징계양정이 과도하다는 판단 하에 원고의 재심신청을 기각한 판정은 위법하므로 취소돼야 한다"고 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