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년 후 이전해야"
"급한 민생부터 챙겨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이전 추진에 대해 "예산 편성도 없이 밀어붙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정식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든 조건이 완비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고 1년 후에 국민들의 새로운 기대감 속에 이전을 완료하면 될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다시 시작하는 남북합의 이행' 주제로 열린 전국 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21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국가 안보 시스템의 핵심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이전하는 데 따른 대책도 없이 (용산 이전을) 그냥 밀어붙인다"며 "용산을 비롯해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안까지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지금의 청와대는 물리적으로 예산 낭비할 일이 없고 비서실장은 30초,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전원이 1분 30초면 대통령 호출에 응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코로나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규제 완화로 다시 들썩이는 부동산을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이 많아도 의견 수렴과 토론이 열려있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급히 결정해야 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국민과 함께'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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