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주 연속 내려…지방은 보합 전환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선 직후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폭을 유지한 가운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되고 있다.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한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관련 단지 매물이 줄고 호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매수세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어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모습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3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은 각각 0.02% 하락을 기록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2% 내렸다. 지난 1월 말 이후 8주 연속 하락이다.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은 관련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상승했지만 매수는 관망세가 지속됐다. 서초구는 지역별로 상승·하락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을 유지했고, 강남, 송파구는 주요단지의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에서 보합으로 전환했다. 강동구(-0.02%)는 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급매물이 거래되며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북은 성북구(-0.04%), 은평구(-0.03%), 마포구(-0.03%) 등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지난주(-0.02%) 대비 하락폭이 늘어 0.04% 내렸다. 부평구(-0.03%), 남동구(-0.03%), 미추홀구(-0.01%)를 중심으로 매물 적체 등이 이어졌다. 경기는 0.04% 하락폭이 이어졌다. 이천시(0.27%), 안성시(0.14%), 파주시(0.08%), 일산서구(0.03%)등이 상승한 반면 경기 전체로는 적체된 매물 중 급매 위주로 거래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 지방은 0.01% 하락에서 이번주 보합으로 전환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0.03%)과 수도권(-0.04%) 역시 지난주와 같은 규모로 내렸다. 금리 인상에 따른 월세 전환수요와 갱신계약 등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구축 위주로 호가가 내리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성북구(-0.07%)는 길음·종암·정릉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4%)는 불광·응암동 주요 단지 위주로, 노원구(-0.04%)는 하계·중계동 중소형 위주로, 중구(-0.04%)는 신당동 대단지 위주로 내렸다.
강남은 강남구(-0.03%)는 개포·대치·삼성동 재건축이나 노후 단지 위주로, 송파구(-0.03%)는 장지동 (준)신축과 문정·풍납동 구축 위주로, 강동구(-0.02%)는 고덕·명일동 주요 단지 위주로, 서초구(-0.01%)는 서초·반포동 고가 위주로 내렸다. 양천구(-0.08%)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강서구(-0.05%)는 염창·화곡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0.1% 내리며 지난주(-0.09%) 대비 낙폭이 다소 커졌다. 서구(-0.28%), 중구(-0.21%), 연수구(-0.20%) 등이 하락을 이어갔고 미추홀구(-0.01%) 등 3개 구는 하락 전환하며 전체 내림폭이 증가했다.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0.04% 내렸다. 안양 동안구(-0.30%), 하남시(-0.19%), 시흥시(-0.19%) 등이 하락을 기록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