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尹 결단 요구하기로
현실론도 적잖아…내홍 '심화'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16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비대위에 전달하기로 했다.
더미래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현 비대위 체제를 논의한 결과 이같이 정했다. 윤 비대위원장 측엔 이날 중 더미래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16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3.16 kh10890@newspim.com |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원 다수는 윤 비대위원장 체제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대선을 이끌었던 지도부 일원인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를 이끌며 혁신을 주도한다는 데 대한 비판 목소리가 많았다"며 "윤 비대위원장도 이 같은 지적은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봤다.
당내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대위에 대한 비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더미래까지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내홍은 격화하는 모양새다.
더미래 회의에 참석한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데 대한 지적은 십분 공감하지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두달 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윤 체제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며 "더미래가 공식적으로 윤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지 않고 비대위 측에 의견을 따로 전달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나. 윤 비대위원장 사퇴에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초선모임인 '더민초'도 전날 윤 비대위원장의 퇴진을 직접 요구하진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린 탓에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 어렵다는 게 더민초 측 설명이다.
한편 윤 비대위원장은 오는 17일 초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당 수습 방안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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