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시 감포항 북동방 12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 조난당한 울진군 죽변수협 선적 근해채낚기어선이 구룡포항 선적 혜수호(26t, 근해채낚기)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되자 죽변수협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12일 죽변수산업협동조합(조합장 조학형)에 따르면 덕수호(39t, 승선원 5명)는 지난 7일 오전 7시 죽변항을 출항해 경주시 감포항 북동방 12해리 해상에서 조업 중 기관 고장으로 조난을 당했다.
당시 덕수호 인근 해상에는 조업 중인 선박이 전무해 덕수호는 파도에 떼밀리며 표류했다.
김재환 경북 포항시 구룡포수협 조합장[사진=죽변수협] 2022.03.12 nulcheon@newspim.com |
표류 소식을 들은 김재환 구룡포수협장은 즉시 구룡포항 내에 정박 중이던 자신 소유의 혜수호에 선원들과 함께 승선해 조난 해역으로 달려가 구조요청 4시간만인 이날 오후 6시쯤 덕수호와 승선원 5명 전원을 구룡포항으로 안전하게 구조·예인했다.
김 조합장의 인명중시 정신이 위기에 처한 어업인 다섯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학형 죽변수협장은 "당시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직접 선원들을 태워 조난현장으로 달려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던 죽변항 선적 덕수호와 선원들을 안전하게 구조해 감사드린다"며 "김재환 조합장의 헌신적인 봉사와 안전의식은 어업인들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환 구룡포수협장은 "조업하는 모든 어선들이 구룡포항 소속 어업인들이라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어업인들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어업인이라면 누구나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을 것"이라며 겸손해 있다.
김 조합장은 "최근 봄철을 맞아 조업하는 어선들이 증가해 기관 고장이나 스크류 감김 등으로 표류 사고 등이 우려되고 다른 어선과 충돌.침몰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질수 있다"면서 "출항 전 반드시 선체와 기관을 점검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상안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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