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지역 오미크론 확산세가 급격하게 늘면서 병상 확보 등 추가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
제주도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의 발생추이를 보면 제주도는 지난달 17일 하루 1114명을 기록하면서 처음 1천명선을 돌파한데 이어 불과 10일 만인 같은 달 26일에 2167명이 발생해 2천명대에 돌입했다.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0일 4,289명의 신규 확진자를 포함해 총 67,203명이다.[사진=제주특별자치도] mmspress@newspim.com |
이어 3월 2일엔 3294명, 9일 4923명이 발생하는 등 하루 확진자가 일주일만에 3천명대에서 4천명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0일 4289명의 신규 확진자를 포함해 총 6만7203명이다.
특히 오미크론의 심각한 전파력은 도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지난 해 12월 25일 이후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이는 올 해 2월부터 3월 10일까지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수로 가늠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 2020년 2월 도내 첫 코로나 발생 이후 3월 11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 6만7203명 가운데 올해 2월1일부터 3월 10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6만1695명으로 전제 확진자의 92%가 최근 40일 사이에 쏟아졌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조만간 정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미크론의 경우 중증화율이 낮아 입원율은 낮으나, 기저질환과 연계된 입원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전체 보유 코로나 병상 936개 중 318개 병상을 가동해 33.97%의 병상가동률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감염병 전담병원에 마련된 위증증 병상 가동률은 59.09%(22개, 13개 사용), 준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1.67%(12개, 11개 사용),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50.72%(345개, 199사용)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추세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지속되면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위험군 환자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원활한 병상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군 환자 발생이 늘면서 9일과 10일 양일에 걸쳐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제주도 코로나 확진 사망자는 총 41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70대 1명, 80대 2명은 코로나로 입원 치료 중에 사망했으며 90대 환자는 사망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제주도는 도내 확진자 수 급증과 고위험군 환자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감염병전담병원 등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도내 첫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을 오는 12일부터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제주의료원 부속 노인병원의 197병상 중 102병상을 소개하고 전담병상 74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한편, 도는 오는 14일 현재 중수본 차원에서 검토중인 코로나 환자의 일상병상 치료 방안에 대해 병원장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도내 확진자수의 급격한 증가로 도내 유전자증폭(이하 PCR) 검사 건수도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현재 총 1만 3,000건 정도의 검사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위탁검사업체 1곳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인정해 3월 14일부터는 PCR 검사 양성 확진과 동일하게 관리하며, 도내 임신부를 대상으로 신속항원검사 키트 총 1만 7000여 개, 1인당 총 10개씩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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