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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개표방송, KBS 명성 유지…유시민 눈물·남녀 엇갈린 반응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18:07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18:07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KBS, MBC, SBS 개표 방송이 이번에도 화제를 모았다. 재치가 넘치는 그래픽의 SBS부터 유시민, 전원책 등 대중에게 친숙한 정치논객들의 선거 해설이 주목받은 가운데, 선출된 후보와 투표 양상, 정책에 관해서도 온라인에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 유시민·전원책의 실시간 분석…대학 커뮤니티·SNS 반응 폭발

지난 9일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 시청률은 KBS1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2 대통령 선거 개표방송'이 1부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2부 11.1%, 3부 9.9%, 4부 6.8%를 각각 나타내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SBS '2022 국민의 선택'은 2.3%, 4.8%, 7.1%, 5.4%, 4.5%를 각각 기록했고 MBC '선택 2022'은 1부부터 4부까지 2.4%, 6.1%, 5.5%, 5.6%로 집계됐다.

KBS는 전통의 선거방송 명가답게 지난 2020년 총선과 2021년 재보선 개표방송에서 방송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 명성을 잇는데 성공했다. 첨단 방송기술인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로 구현한 데이터 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어 젊은 세대를 공략했다. 당선 결과도 가장 근접하게 적중했다. KBS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을 각각 48.4%와 47.8%로 예측했고, 최종 결과는 48.6%, 47.8%였다.

[사진=KBS 1TV 방송화면]

특히 KBS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JTBC '썰전'에 이어 '정치합시다'에서 호흡을 맞춘 유시민, 전원책 콤비가 실시간 판세 분석에 나서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박빙의 출구조사 결과에 놀라면서도 "이재명 후보는 불리한 조건에서 선전한 결과"라고 평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 캠페인은 엉망이었다. 나는 그렇게 본다"며 "전원책 변호사도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원책 변호사 역시 "과반을 넘는 정권 교체의 열망이 있었다"며 "53~53% (정권교체를 바라는) 열망에 비하면 캠페인을 아주 잘못했다"고 했다. 그는 "막판 마타도어가 컸다. 뉴스타파가 터트린 인터뷰 파일이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 변호사는 20대 남성을 결집시키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략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음을 언급했다.

개표가 80%를 넘어가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당선이 유력시되자, 유시민은 이재명 후보의 패배를 인정하며 "잘해도 선거에 질 때가 있다. 위로와 함께 칭찬의 말씀, 사랑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이대남 전략에 반발해 선거 막판에 이 후보에게 표를 던진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다.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본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트위터 캡처]

유시민의 이같은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며 울림을 남기기도 했다. 트위터에서 다수의 여성 유권자들은 "유시민 말에 눈물이 난다"면서 그의 발언과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지지후보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같은 내용의 트윗은 1만 4000회 넘게 리트윗 됐으며 5400건이 넘는 하트(좋아요)를 받았다.

◆ 이재명 낙선 후 박영선·이혜훈 눈물…이변없는 출구조사에 남녀 희비 갈려

젊은 층의 호응을 받은 SBS 개표방송 역시 이번에도 화제였다. MZ세대의 아이콘인 걸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광야와 이들의 히트곡 '넥스트 레벨' 등 재치넘치면서도 완성도 높은 그래픽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개표 상황 화면에서 두 후보가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에 맞춰 'ㄷ' 춤을 추자 네티즌들은 "SBS는 실망시키지 않는다"면서 댓글로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박영선 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이 출연해 이야기 나눈 판세 분석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됐다. 윤석열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패배 승복 선언을 했고, 박영선 전 장관은 "이 후보가 쓸쓸하고 외롭겠다"라며 안타까움에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 후보가 혼자 차에 타는 모습을 보니까, 저게 굉장히 외롭다"라며 "저도 작년에 마음이 쓸쓸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했다.

박 전 장관의 말에 맞은편에서 발언하던 이혜훈 전 의원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으며 이 후보의 심경에 공감했다. 그는 "저도 같은 아픔이 있으니까 저런 순간에 선거에 낙선한 사람이 느끼는 마음이 어떤 건지 잘 안다"면서 "또 박영선 장관님이 눈물을 보이시니까 저도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그리곤 "양쪽 진영이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은 선거이지 않나. 최선을 다했다는 말이 공감 간다"면서 "이 후보가 아름다운 승복을 해주셨는데 나라가 앞으로 잘 가는 데 있어서 이긴 쪽도 저 마음을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후보의 초박빙 승리를 예측했던 출구조사 결과가 그대로 최종 결과로 이어지자, 늦은 새벽 시간까지도 온라인상에서는 양측 지지자들의 설전이 오갔다. 특히 대학 정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에 실시간으로 선거 결과에 대해 논쟁하는 현역 대학생들의 발언이 SNS로 퍼지며 이목이 쏠렸다.

[사진=에브리타임 화면 캡처]

한 대학교 에타에는 "여가부 폐지 때문에 윤 찍은 애들은 집에 돈 많아? 그것만 빼면 전부 부자들 위주 공약이야"라며 선거 결과에 불만을 드러내는 올라왔다. 이 내용은 트위터에서 5600건이 넘는 리트윗, 12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또 다른 에타 게시물에선 남성 유권자가 "이제 페미 없어지고 출산율 오름? 그럼 좋을 것 같은데"라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 트위터 사용자는 "아무 생각없이 여혐만 보고 투표한 사람들 많다"면서 남녀 갈등으로 비화된 20대 대선을 안타까워했다. 해당 트윗은 6300건 이상의 리트윗, 14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한편 이날 윤석열 당선인은 48.56%를 득표하며 이재명 후보(47.83%)를 0.73% 차이로 제치고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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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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