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찬양론자로 알려진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갑자기 비트코인에 작별을 고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현지시각) 투자전문매체 벤징가(Benzinga)는 기요사키가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종말을 예고했다면서, 몇 시간 전만 하더라도 비트코인을 지지하던 그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이날 기요사키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에 작별을"이란 말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사라지고 난 다음에는 연방준비제도의 가상화폐가 나올 것이고, 모든 가상통화가 압류돼 정부 주도의 가상화폐에 편입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렛츠 고 브랜든'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욕을 덧붙였다. 미국서 '렛츠 고 브랜든(Let's Go Brandon)'은 바이든을 비난하는 구호로 쓰인다.
[사진=기요사키 트위터] 2022.03.09 kwonjiun@newspim.com |
해당 트위터가 올라오자 비트코인 옹호론자들은 기요사키가 비트코인이 정부에 의해 압류될 것으로 믿는다면 이는 비트코인의 생태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한 발언일 것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또 일각에서는 해당 트위터가 올라오기 6시간 전 기요사키 스스로가 금과 은, 총과 함께 비트코인을 마련해 둘 것을 권고했었다면서 갑자기 급변한 트윗 내용의 진정성을 의심했다.
실제로 수시간 전 기요사키는 우리가 '역대급 버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주식과 부동산, 상품 및 유가 등에 모두 거품이 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자신의 대안은 주식에서 발을 빼고 금이나 은, 비트코인, 총을 마련해 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벤징가는 기요사키가 오랜 가상화폐 옹호론자라면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매수를 권하던 그가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 의구심을 자아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주 가상화폐 규제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수위를 높이고 있는 러시아가 가상화폐를 제재 회피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가능성은 더 커진 상태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9일 오후 1시 1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4만1340.0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6.64% 오르고 있다. 단 일주일 전보다는 6.86% 빠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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