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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 정치 역사 새로 썼다...첫 0선·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기사입력 : 2022년03월10일 05:50

최종수정 : 2022년03월10일 05:50

구태정치 피로도 탓에 '새 인물론' 부각
지역 기반 없는 尹, 지역주의 타파 물꼬 트나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되면서 한국 정치사상 첫 0선 국회의원이자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선출됐다.

윤석열 당선인의 승리로 인해 우리 정치사에 그동안 없었던 공식들이 새롭게 쓰일 전망이다. 윤 당선인의 임기는 오는 5월 10일부터 시작돼 5년간 국정을 맡게 된다.

[대구=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3.08 kilroy023@newspim.com

◆ '0선', '검찰총장'…정치 새바람 부나

한국 역사상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건 처음이다. 역대 민주화 정권에서 배출한 대통령들을 통틀어 봐도 입법부, 이른바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당선자는 이제껏 없었다.

보수 정권 사례로 좁혀 봐도 그렇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14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후 서울특별시장으로 역임하는 등 정치적 입지를 쌓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또한 5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반면 윤 당선인은 1994년 검사로 임용돼 대권에 출마하기 전까지 한평생 검찰 집단에 몸 담아왔다. 정치·행정 배경이 부재한 윤 후보의 이력을 두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윤 당선인 또한 이를 인정한다는 듯 선거운동 기간 유세 당시 "머리 좋고 꾀가 많은 사람, 경험 많은 사람들이 약은 수를 쓰면 주인 뒤통수를 친다"며 "머슴이 머리가 좀 나쁘고 뭘 잘 몰라도 자나 깨나 주인 잘 모실 생각만 하면 된다"고 말했던 바다.

게다가 윤 당선인은 검찰 집단에서 대선으로 직행한 첫 인물이기도 하다. 윤석열의 승리를 두고 '한국 정치사의 새 문법이 써졌다'고 평가하는 이유 중 하나다. 다만 선거운동 기간 시절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예산 편성 독립 ▲공수처 폐지 등의 공약을 내비치면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의 '제 식구 감싸기'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잇따른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승리를 두고 정치 '새바람'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의 계파정치·586정치 등에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가 '새 인물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정권 교체 열망과 함께 정치 개혁의 필요성이 함께 대두되면서 첫 '0선',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선출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윤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22.03.08 kilroy023@newspim.com

◆ 尹, 지역 기반 없는 첫 대통령

한국 정치인의 기반은 통상적으로 '지역'에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영남·호남과 같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해당 인물의 정치적 기반과 향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영남 민심을 뒷배로 두고 있던 이명박 정부와 'PK' 지역이 근간이던 박근혜 정부가 그 예다. 진보 정권도 지역주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던 건 마찬가지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부산 민심이 문재인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결과가 대표적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출생으로 뚜렷한 지역 기반을 가지고 있지 않다. 굳이 연고를 따지자면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출신지인 충남 논산·공주가 그의 기반이다.

출신 지역을 중심으로 다수 득표를 예상했던 대선 정국과 달리 이번 20대 대선은 지역 민심을 막판까지 가늠할 수 없었던 이유기도 하다.

이번 윤 당선인의 승리가 지금껏 한국 정치를 관통해 온 '지역주의' 타파의 물꼬가 될 것이란 예상이 새어 나온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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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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