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이 사전투표 부실관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일부 투표함을 CCTV도 없는 장소에 장시간 방치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도 전면 조사와 함께 관계자 문책,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정책총괄은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부실 관리 사태와 관련, 7일 허향진 제주선대위 도민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공동선대위원장단과 함께 도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은 우도면 투표함 부실 관리 사태와 관련해 7일 도선관위를 항의 방문해 전면조사와 함께 재발방지 및 관련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2022.03.08 mmspress@newspim.com |
이날 원 본부장은 "지난 사전투표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투표용지를 소쿠리나 심지어 쓰레기봉투에 담아서 그걸 제3자가 투표함에 옮기는 과정을 보면서 과연 이게 제대로된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관리인지 두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다"며 "제주도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도면 사전투표함이 지정된 보관장소가 아닌 CCTV도 없는 선관위 사무국장 방에 방치돼있다가 발견됐다"며 "도대체 선관위는 무슨 정신으로 선거관리를 하고 있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관위가 부정선거를 적극적으로 하려했다고는 상상조차 하기 싫다"며 "이 부실과 혼란에 대해선 어떻게 책임질거냐"고 성토했다.
그는 "9명의 선관위원 중 최소한 한명은 야당 추천이 들어가야한다고 호소했음에도 이를 배제하고 자신들 정파 일색으로 채운 결과가 이런 부실선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정책총괄은 "노정희 선관위원장은 이 사태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하라"며 "제주도 선관위도 말도 안 되는 투표함을 자기 방에 방치한 선관위 사무국장을 즉각 문책 경질함은 물론 이런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전면 조사를 하고 관계자를 책임을 물을뿐만 아니라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들도 투표하게 돼 있기 때문에 또다시 부실 선거 관리가 일어나는지 주권자인 국민들과 함께 두 눈 똑바로 뜨고 감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 여러분께서 부실 선거 철저히 감시를 하는 한편 이상한 마음을 먹은 정치 세력들이 부실 선거를 악용할 수 없도록 압도적으로 모두 투표장에 가셔서 압도적인 투표로 심판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선관위 관계자는 "참관하는 의원이 올 때까지 앞에서 계속 끝까지 지켜보시는 분이 있었고, 다른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라며 "선거 관리 책임자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지만 여기도 정당 추천하신 의원도 있고 또 여러 분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본 투표가 이제 이틀 남았다. 이때는 전혀 우리 국민들이 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고 정확하게 투표 관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선관위의 투표함 방치와 관련해 문제가 된 투표용지는 사전투표일인 4일과 5일에 걸쳐 진행된 우도면 투표가 종료된 바로 당일 선관위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배편이 끊겨 다음 날인 6일 오후 들어오기로 됐다. 하지만 해상 상황이 호전돼 예정보다 이른 6일 오전에 우도면 투표함이 선관위에 들어오면서 추자도 등 다른 곳에서 보낸 투표함이 도착하는 오후 6시까지 사무국장실에 보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선관위의 해명에도 임시로 투표함이 보관된 사무국장실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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