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옥정호에서 주민소득 창출...초고령 사회 복지서비스 강화"
[편집자주]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오는 6월1일 치러진다. 전국 각 지역에서는 광역·기초단체장, 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등에 출마하려는 예상 후보자들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에 통과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본격 시행되는 첫 해로 자치분권에 대한 열망이 한층 높아진 때 치러지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은 지방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자들을 만나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임실=뉴스핌] 홍재희 기자 = 한완수 임실군수 출마예정자는 7일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생기 있는 임실, 먹거리가 있는 임실, 평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임실로 변화해야 한다"면서 "행정의 혁신 속에서 임실군을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임실군에 맞게 복지정책을 펼쳐 최소한의 주거복지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임실을 청년농업인의 메카로 만들고 옥정호 관광개발과 임실형 우수학교를 설립해 젊은 층이 몰려드는 임실로 만들고 지역경제 활력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실=뉴스핌] 홍재희 기자 = 7일 한완수 임실군수 출마예정자가 임실군 발전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2022.03.07 obliviate12@newspim.com |
다음은 한완수 임실군수 출마예정자와 일문일답.
-임실군수에 왜 출마했나
▲전환기의 시대 속에서 임실군을 바꿔야 한다는 그리고 바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나섰다.
임실군은 3중의 차별과 소외로 시름하고 있다. 호남에 대한 차별, 호남 내에서 전남·광주지역과 대조되는 소외 그리고 전북 내에서의 동부권 소외가 바로 그것이다. 대외적으로 보면 무엇 하나 임실군에 긍정적인 요인이 없다.
대내적으로도 다르지 않다. 고령화를 넘어서 초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지역경제는 침체 일로에 있다. 기존의 해법은 더 이상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임실군의회 의장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제가 그간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 성과를 이끌어 내겠다. 새로운 변화의 숨결을 불어넣겠다. 혼자만의 개인플레이가 아니라 군민들과 함께 임실군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과 함께 바꿔나가겠다.
-현재 임실군이 개선하고 보완해야 할 문제는
▲임실군이 직면한 문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인구감소, 고령사회, 지역경제 위축, 농업의 위기, 인프라의 부족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이 모든 문제를 바꿔나가고 지역사회를 진일보 시킬 수 있는 가장 빠른 첩경은 행정의 혁신이다. 아시는 것처럼 공직사회는 획일적이고 기계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젊고 유능한 공직자들은 차고 넘쳐난다. 결국 행정을 집행할 수 있는 합법적 권한을 가지고 있는 공직자들이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또 일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주민을 위한 군정,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군정을 실현시킬 수 있다. 그렇지 않고 90년대식 공직사회의 위계와 질서, 문화에만 의존한다면 공직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수동적이고 눈치보기식 행정을 이어가는 폐단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저는 확신한다. 임실군 공직자 여러분들의 능력이면 충분히 임실을 변화시킬 수 있다. 군정을 이끄는 지도자가 그 분들이 소신껏, 그리고 능력껏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만 고령사회와 지역경제 등 임실군의 제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것이다.
-임실군 현안사업에 대한 견해는
▲농업의 위기다. 농업은 임실군의 뿌리 산업이다.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부문이 농업부문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농업은 도태 산업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다. 쌀 생산조정제도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전 세계적으로 식량안보 또는 식량위기에 대한 경고가 나온 지 오래 됐다. 우리는 오히려 식량안보위기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굉장히 모순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여러 해법이 있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청년농업인 육성이다. 청년농업인 육성은 청년농업인을 육성하는 그 자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양한 효과를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있다. 일종의 융복합적인 정책인 셈이다.
청년농업인 육성은 우선 청년이 떠나간 임실군을 청년이 찾아오는 임실로 바꿀 수 있다. 두 번째는 임실군의 뿌리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농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다. 끝으로, 임실군을 청년농업인의 메카로 만들어서 청년이 모여들게 되면 청년문화예술의 지평이 새롭게 열리게 될 것이다.
▲지역경제 활력 회복이다. 통상적으로 지역경제 해결은 기업유치에만 의존하는 게 보통이다. 그것도 규모 있는 대기업 모셔오기에만 경쟁적으로 매달립니다. 하지만 남들 다 하는 시책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는 없다.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일,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자원에 주목해야 한다.
그게 바로 옥정호라고 확신한다. 그동안 임실군민들은 과도한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으로 상당한 피해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옥정호라는 압도적인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조차 해보지 못했다.
이제 우여곡절 끝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쟁취해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인 것이다. 치밀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임실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문화관광자원들을 효율적으로 연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당장 빼먹기 좋다고 곶감 빼 먹듯이 성급하게 접근하면 필패이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옥정호 수면 및 수변을 친환경적으로 이용 및 개발해 나간다면 전국에서 보기 드문 경쟁력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할 것이다.
-임실군수가 되면 가장 하고 싶은 일과 공약을 소개하면
▲노인복지 강화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임실군에게 있어 가장 비중이 큰 정책대상은 노년층이다. 가장 비중이 큰 연령층에게 군정 역량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한 처사이다. 임실군에 거주하시는 노년층이 최소한의 주거복지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임실형 우수학교 설립이다. 임실형 우수학교란 임실군의 지리와 자연환경, 문화전통 등 임실군만의 특색을 교육 과정과 연계시키는 동시에 학생들의 학습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학교를 뜻한다. 학교 문제를 언급하는 이유는 학교는 당연히 교육문제지만 그와 동시에 인구를 늘릴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실제 도내에도 학교 좋기로 정평이 난 경우는 그 학교를 보내려고 외지에서 이사를 오는 경우가 있다. 교육청과 협의해서 공동으로 재정투자를 하고 뛰어난 교사진과 시설, 프로그램을 구비한다면 임실형 우수학교는 분명 임실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완수 임실군수출마예정자가 전북도의회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사진=한완수] 2022.03.07 obliviate12@newspim.com |
-민주당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준비는
▲함께 해주시는 주민들을 믿고 우직하게 나아가고 있다. 함께 도전에 나서신 경쟁후보들께서 워낙 경쟁력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낮은 자세로 임하는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상대를 헐뜯는 정치, 정치공학적 계산에만 매달리는 경쟁은 반드시 후유증이 있기 마련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선거 이후에도 승자와 패자 모두가 임실군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는 경선과 본선을 치를 수 있도록 임하겠다.
-중앙당 또는 정치권 인맥과 정치 여정을 소개하면
▲초등학교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교단에서 정계로 이사를 한 셈인데 이사를 해도 아주 먼 동네로 이사를 했다. 이게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정치에 입문한 이후로는 제가 나고 자란 고향 임실을 위해서 좀 더 큰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정치를 해왔다.
정치의 본령은 타협과 대화이다. 우리 사회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데 이걸 좁히고 해소하는 게 정치의 역할이다. 군의원과 군의회 의장, 그리고 도의원과 도의회 부의장직을 역임하면서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이 바로 정치의 본령에 충실이다. 주민간의 갈등, 마을과 마을 간의 충돌, 그리고 지역 간의 대립을 좁히지 못하면 정치, 그리고 정치인이 존재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간 기초와 광역의회를 거치면서 적잖은 활동을 해왔고, 이제 보폭을 넓혀서 임실군정을 이끄는 군수 선거에서 임실군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받고자 한다. 군민들께서 각자 스스로를 위해 그리고 임실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실 수 있도록 그리고 제가 그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생거부안(生居扶安) 사거임실(死居任實)이라는 말이 있다. 생전에는 부안에서 살고, 죽어서는 임실에 묻힌다는 뜻이다. 이제는 사거임실을 생거임실로 바꿔야 할 때이다. 젊은이들이 모여들어서 생기 있는 임실, 먹거리가 있는 임실, 온화한 지형 속에서 평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임실로 변화해야 한다.
그 변화의 여정에 군민이 함께 나서주길 바란다. 그리고 그 여정을 이끌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성원을 부탁드린다.
한완수 임실군수 출마예정자는 전주제일고, 군산교대를 졸업했다. 임실군내 초등학교 교사, 임실JC회장, 임실읍 체육회장, 임실군 의회 3선, 전북도의원 재선, 민주당 부의장을 역임했다.
obliviate@newspim.com